1억원어치 대마 피우고 "뼈저리게 반성"…정일훈, 때늦은 후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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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일훈에게 징역 4년과 1억 3306만 5000만 원의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일훈은 2016년 7월 5일께부터 2019년 1월 9일까지 7명과 공모해 성명불상자에게 161차례에 걸쳐 1억 3300만 원을 송금하고 대마와 액상 대마를 매수해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일훈은 비투비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2016년부터 오랜 기간 셀 수 없이 지인들과 자택, 차량 등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그는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제3의 계좌로 현금을 입금한 뒤 중개인이 가상 화폐로 대마초를 구입해 건네받는 방식을 이용했고, 검찰 송치 직전인 지난해 5월에는 신병훈련소에 갑작스럽게 입소하면서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일훈은 뒤늦게서야 자신의 잘못을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큰 스트레스 때문에 잘못된 방법을 선택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정일훈이 현재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어린 나이에 작곡가, 연습생 등으로 연예 활동을 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잘못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했다"고 읍소했다.
정일훈 본인 역시 거듭해서 잘못을 호소했다. 상습 대마초 흡연에 1억이 넘는 돈을 썼다는 공소사실도 모두 인정하며 머리를 숙였다.
최후 진술로 발언 기회를 얻은 정일훈은 "타의 모범이 돼야 할 신분에도 이런 일로 이 자리에 서서 부끄럽다. 저를 믿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을 겪으며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 비록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고통과 깨달음을 평생 갖고 앞으로는 부끄러움 없이 살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잘못을 빌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뉘우치고 있지만, 정일훈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일단 대마초를 피운 횟수도 기간도 상상 이상으로 많고, 길다. 또한 자신을 늘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던 팬들의 믿음을 저버렸고, 잘못된 선택으로 팀과 소속사에도 민폐를 끼쳤다. "앞으로는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겠다"고 했지만 이미 한 번 엎지른 물은 담을 수 없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크다.
정일훈은 사건이 불거진 후 비투비에서 자진 탈퇴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정일훈과 함께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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