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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코치진 개편' KIA, 5월 부진에 소통 문제까지 '첩첩산중'

작성일: 2021.05.21 05:0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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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국 KIA 타이거즈 신임 수석코치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성적 부진의 길목에서 코칭스태프 개편에 나섰다.

KIA는 20일 "맷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에 따라 작전·주루를 담당하던 김종국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수석코치를 맡던 마크 위더마이어는 잔류군 수비코치로 자리를 옮겼다"고 발표했다. 정성훈 퓨처스 코치가 1군 작전·주루를 담당하고, 잔류군 수비를 담당하던 윤해진 코치는 퓨처스 팀의 작전과 주루를 맡는다.

KIA는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을 세밀하면서도 명확하게 선수단에 전달하고, 선수들과 가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김 코치를 선임했다. 김 코치는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뛰어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수석코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IA는 올 시즌 팀이 가야 할 길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KIA는 4월 개막 후 한 달 동안 12승11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었으나 20일 기준 5월 14경기에서 3승11패를 기록, 15승22패로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어느새 7위 키움과도 4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승률은 4할 턱걸이(0.405)가 됐다.

올해 KIA의 성적 부진은 사실 놀랄 일이 아니다. KIA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 출신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성적 기대를 키웠으나 정작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들은 하나씩 떠나갔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내야수 안치홍이 롯데로 이적했고, 올 시즌 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 사이 몇 차례 트레이드 외 전력 보강은 없었다.

그렇다 보니 지난해도 최종 7위에 머물렀고 올해는 양현종의 빈자리까지 어린 선수들이 채우면서 순위가 더 떨어졌다. 최형우, 나지완 등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가운데 어린 선수들은 초반 기회를 잘 잡는 듯했지만 곧 경험·체력 부족을 드러내며 5월 팀 부진의 단초를 제공했다. 어떻게 보면 KIA는 현재 순위싸움에 '리빌딩'까지 같이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 마크 위더마이어 코치 ⓒKIA 타이거즈

팀이 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중점으로 두고 수석코치 교체를 결정했다. 팀 내부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데려왔던 오랜 지인을 다시 구단에 요청해 잔류군으로 보낼 만큼 문제가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시즌 중에는 스케줄상 감독과 선수가 깊이 대화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KIA는 선수들이 언어의 장벽에 막혀 더 감독과 가까워지기 힘들다. 그럴 때 감독을 대신해 팀 방향성을 설명하고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 마음상태를 전반적으로 체크할 인물이 필요한데, 위더마이어 코치는 언어 문제나 성격상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KIA는 결국 팀에서 신망이 높은 김 코치를 수석코치로 선임하면서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하기를 바랐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느낄 수 있는 심적 거리감을 수석코치로서 좁히고, 동시에 윌리엄스 감독의 팀 이해도를 높여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은 셈이다. 윌리엄스 감독-김종국 수석 체제의 KIA가 팀 내부 문제를 잘 봉합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제보>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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