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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지상파 동성애 키스신 삭제는 차별, 지레 겁먹고 있다"[인터뷰②]

작성일: 2021.06.10 11:51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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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조광수 감독. 제공ㅣ엣나인필름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김조광수 감독이 여전히 사회에 남아있는 동성애자 차별에 대해 "차별을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감독 김조광수) 개봉을 앞둔 김조광수 감독은 10일 오전 화상 인터뷰에서 '점차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두운 성소수자 인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예전 퀴어 콘텐츠는 주류 영화에서 희화화 되는 방식이나 반전의 포인트로 쓰이거나 주로 독립영화에서 만들어졌다. 요즘엔 자연스럽게 주류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뮤지컬 같은 경우 퀴어 콘텐츠가 주류가 된 지 오래다. 주류에 퀴어가 녹아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긍정적 신호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상파에서는 아직도 지레 겁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동성 키스신 삭제와 관련, 사전에 감독에게 물어봤다면 괜찮다고 하지 않알ㅆ을 것이다. 저는 '이성애 키스는 지상파에서 보여줄 수 있지만 동성애는 보여줄 수 없다'는 건 차별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본다. 동성애 키스신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이미 극장에서 천만 관객이 본 건데 그렇게까지 겁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코로나 관련, 이른바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가 나왔을 때 게이 클럽이 아니라 이성애자 클럽이었다면 '이성애자'에 따옴표를 붙이지 않았을 것이다. 게이 클럽이니까 '게이들'이다. 클럽엔 게이들만 가는 것 처럼, 게이들만 주의를 안하는 것 처럼 한다. 성소수자 딱지를 붙이면서 그들이 선제적으로 검사받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클럽에서 코로나에 감염되면 게이인 것이 드러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이 노무현 정부 말미에 발의됐는데 그게 폐기된 후 아직까지도 제정되지 않았다. 현실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훨씬 밝고 명랑한 퀴어들이 많다. 제 영화와 비슷한 맥이 맞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 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 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쿨하고 힙하게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텐션 썸머 로맨스다. 오는 23일 개봉.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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