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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신부' 박인영 "이특 누나→ N잡러 엔터테이너…새로운 시작"[인터뷰S]

작성일: 2021.06.13 12:1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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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영. 제공|벤투스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특 누나, 이특 누나 하니까…, 지금은 그러려니 해요. 어쩌겠어요. 이특 누나가 맞는데. 그것도 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배우 겸 방송인 박인영(39)의 얼굴은 밝았다.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의 누나로 먼저 알려졌지만, 그녀 역시 동생 못잖은 다채로운 재능의 소유자.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무대가 예전같지는 않지만, 늘 활기찬 나날을 보내온 터다. 이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무대가 줄기는 했죠. 작년 7월 이후 공연이 없기도 했고. 그간 활동이 뜸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름 바쁘게 지냈어요. 자격증을 따서 요가 수업을 하고 있고요, CBS 기독교방송에서 DJ를 하고 공연하며 책도 냈어요.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 제공|박인영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그녀는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최근 결혼을 깜짝 발표하며 SNS에 올린 제주도 웨딩사진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사가 수십 건 나는 바람에 어머니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그녀의 예비신랑은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직전인 지난해 초 마지막으로 떠난 필리핀 세부에서 만난 셰프다. 스쿠버다이빙에 강사로 함께했던 예비신랑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지금에 왔다. 박인영은 "결혼 생각도 없고 연애할 마음도 없던 제가 코로나 와중에 연애를 시작해 이 사람을 만났다"고 웃음지었다.

"세 가지를 기도했어요. 첫 눈에 반할 것, 키가 클 것, 한국 사람이 아닐 것.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남자친구는 사실 한국 사람이지만 해외에서 산 경험이 있어요. 무엇보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에요. 다이빙이며 골프며 취미도 비슷하고요. 어디서도 살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들'이에요."

동생 이특 역시 누나의 결혼을 앞두고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연애를 해도 티를 안 내고 주변에 소개시키고 한 적이 없어서 처음엔 '첫눈에 반했다' 하니 놀란 눈치였단다.

박인영은 "동생이 저보다 훨씬 신중한 편이다. 누나가 진중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했는데 자유로운 사람을 소개하니 놀랐나보다"며 "'제2의 누나가 왔네'라고 하더라. 그 사이 가까워져서 같이 골프도 치고 종종 어울린다"고 웃음지었다.

▲ 박인영. 제공|벤투스컴퍼니
좋은 일은 몰려서 오는 걸까. 결혼 이야기가 오고갈 때 쯤 새 소속사도 만났다. 소속사 없이 일한 지난 7~8년, 여러 일들을 활기차게 해내면서도 홀로 일하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던 즈음이었다. 박인영은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어려서는 '공연만 할 거야, 방송만 할 거야' 그런 꿈이 있었죠. 나이를 먹으면서는 좋아하는 일을 또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7살때 큰 결심을 하고 발리에 가서 국제 요가 자격증을 땄어요. 요가를 하면서 떠 있던 호흡이 내려갔고, 제 삶도 변화한 것 같아요. 왜 안될까, 이것저것 신경질을 내던 때도 있었는데 여유가 생겨요. 다른 분들도 몸은 물론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도록 인도하고픈 마음이 생겼고, 돌아와 요가 수업을 한 게 3년이 다 되어가요. 전문적인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고요."

생각이 바뀌니 박인영의 다양한 관심사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에너지, 일을 만들어 하는 적극성과 놀듯 일하고 일하듯 노는 자유로움은 그녀만의 장점이 됐다. 방송과 SNS뿐이랴. 요가 수업을 하고, 발리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작가 타이틀을 얻어 강연을 하며, 종종 무대에도 오른다. 공연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의미있는 실험적 작품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7월 마지막으로 했던 '문밖에서' 공연에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10년 넘게 배식 봉사를 하고, 유기견 봉사 활동에도 열심이다.

▲ 박인영. 제공|벤투스컴퍼니
박인영은 "예전엔 진득하지 못하단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엔 이것저것 잘 해놨구나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게 바로 N잡러"란 이야기엔 "취미가 많은 게 N잡러가 아니고 그걸로 돈을 버는 게 N잡러라고 하더라. 나는 몇 개인가 세 봤더니 대여섯개는 되더라"고 웃음지었다. 괜스레 조심스러웠던 '이특 누나'란 타이틀에도 마음이 가벼워졌다. "어쩌겠어요, 제가 이특 누나가 맞는데요."

인생의 새로운 출발, 그리고 방송인 박인영으로서도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그녀는 다시 각오를 다졌다. 다만 마음은 훨씬 여유롭고 평온해졌다.

"예전엔 그저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물 흐르듯이, 내게 일이 주어진다면 감사하면서 잘 해내고 싶어요. 상황이 뜻대로만 되지 않더라도 그 상황에 감사하려고요. 그것이 방송을 다시 시작하는 저의 각오이자, 삶을 다시 시작하는 각오입니다."

▲ 제공|박인영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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