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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제한' 조우진 "20만원 들고 상경→22년만에 첫주연…모든게 기적"[종합]

작성일: 2021.06.16 16:44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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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발신제한'의 조우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조우진이 데뷔 22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 16일 공개된 영화 '발신제한'을 통해서다. 그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발신제한'은 특히 조우진이 데뷔 2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아 더욱 주목받았다.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한 조우진은 긴 무명 생활 끝에 영화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영화 '더 킹', '보안관', '강철비', '1987', '국가부도의 날', '자산어보', '서복'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뢰의 배우로 거듭났다. 

드디어 첫 단독 주연 영화 '발신제한'을 선보인 조우진은 "보다가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우진은 "살면서 이런 긴장감과 부담감을 갖고 현장에 나간 적이 있었나 할 만큼 부담이 컸다"며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성규란 인물에게 몰입하는 것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발신제한'에서 조우진이 맡은 성규는 최고 VVIP만을 상대하는 능력있는 은행 센터장.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한 출근길 자동차에 폭탄이 설치된 것을 알고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는 인물이다. 

"조우진이라는 사람이 느꼈을 긴장과 부담보다는 관객이 목격하실 성규의 상황이 훨씬 긴장되고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조우진은 "조우진의 긴장과 부담만을 갖기에는 성규에게 미안하더라. 이 사람만 할까 싶었다. 몰입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조우진은 "생각이 복잡할수록 해결책이 안 나왔는데,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해서 성규에게 모든 걸 던지고 몰입하자, 조우진을 성규에게 모두 맡겨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란 무엇일까, 상상력에 기대서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폭탄이 실제 내 밑에 깔려 있다는 상상을 한 상태에서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장르적 쾌감을 느끼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도의 긴장감을 스스로 품고 있었다"며 "끝나고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올라 있었다. 그때 이후로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오늘 또 오르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영화 '발신제한'의 조우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그는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얼마 전 팬카페에 쓴 글이 있다. 거창하지만 지금 개봉레이스를 하고 있는데 '1999년 20만원 들고 상경했던 저로서는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기적입니다'"라며 "영화가 시작하는데 그 말이 딱 떠오르더라. 기적입니다"고 감회에 젖었다.

조우진은 "눈을 떠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연기하는 것을 업으로 살고 싶었다. 그저 버티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며 "한 번도 배우라는 직업을 삼은 이후로 뒤돌아본 적이 없었다. '발신제한'을 하면서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제 목표는 주연배우가 아니다. '발신제한' 개봉했다고 주연 배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영화 '발신제한'의 조우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조우진은 딸 역으로 나온 이재인에 대해 "연기를 탐구하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말 지독하더라. 내가 이재인씨 나이로 돌아간다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했다. 답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우진은 "앞길을 보호해주고 싶은 연기 천재"라면서 "재인씨가 옆에서 버텨주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그 원천은 또한 제 딸일 것이다. 현장에서 버틸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다. 딸이 없었다면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둘다 딸바보가 아니라 딸바보에 딸멍충이들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호흡을 맞춘 지창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2011년 드라마 '무사 백동수' 이후 1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조우진은 "창욱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람이 한결같기가 어렵다. 그것이 참 어려운데 창욱씨는 한결같다"며 "여전히 밝고 바르고 사람에게 바르다. 맞은 편 상대가 지창욱씨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영화 '발신제한'의 김창주 감독. 제공|CJ엔터테인먼트
편집감독 출신으로 '발신제한'을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김창주 감독은 "항상 편집실에서 완성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는데 직접 연출을 하고 영화를 보여드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놀랍고 특별한 경험이다"라고 인사했다.

김창주 감독은 "성규의 공포감 속으로 들어가는 엄청난 메소드가 필요하다. 동물적이고 직관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 그에 대해서 조우진 배우와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극한의 상황에서 그런 지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편집과 가장 달랐다는 점은 배우의 연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거기에서 엄청난 것을 뽑아내는 것이다. 편집 역시 배우의 에너지와 메소드 연기에 따라 따라간다. 촬영 전부터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동물적으로 만들어져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창주 감독은 '발신제한'에 대해 "러닝타임 94분 동안 밀폐된 공간인 자동차 안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품"이라며 "밀폐된 공간 안에서 주인공이 지뢰를 밟은 듯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상황인데, 그 압박감과 폐쇄성 안에서 차는 돌파한다"고 설명했다.

우진 또한 "차가 제2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넘치는 긴장감 타격감 같은 영화적 요소가 우리 영화에서 저뿐만 아니라 누구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하는 큰 주인공"이라며 "차와 한 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이지만, 폐소공포증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창문 하나 열려 있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하는데 불안감이 엄습하더라. 잠깐 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조우진의 도심추격 스릴러 영화 '발신제한'은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영화 '발신제한'의 조우진(왼쪽)과 김창주 감독.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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