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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흑인 '인어공주' 이어 라틴계 '백설공주'까지…인종 넘은 파격[이슈S]

작성일: 2021.06.26 09: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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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백설공주'에 캐스팅된 레이첼 제글러(왼쪽)과 '인어공주'에 캐스팅된 할리 베일리. 출처|레이첼 제글러, 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흑인 '인어공주'에 이어 라틴계 '백설공주'까지. 인종의 벽을 넘은 디즈니의 파격적인 캐스팅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최근 디즈니가 제작하는 '백설공주'의 실사영화 여주인공으로 배우 레이첼 제글러(Rachel Zegler)가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레이첼 제글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에 '백설공주'라는 문구를 더하고 자신의 캐스팅 소식을 전한 뉴스를 게시물로 올려 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1년생인 레이첼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난 라틴계 미국인 가수 겸 배우. 2018년 빼어난 가창력으로 3만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마리아 역에 발탁됐으며, 지난 2월 DC 히어로 영화 '샤잠2'에 합류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신예 스타다. 여기에 디즈니의 '백설공주' 주연을 맡으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실력과 매력으로는 이견이 없는 레이첼 제글러지만 캐스팅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다름아닌 '백설공주'이기 때문. '백설공주'는 원작 제목부터 눈처럼 하얀 피부의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만큼 라틴계 배우를 주인공으로 삼은 것은 원작의 기본적인 설정과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며 큰 성공을 거둬 온 디즈니는 최근 보다 파격적인 모험을 단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등 조연이나 악당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재해석하는가 하면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처럼 캐릭터를 달리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인어공주'를 실사화하면서 주인공 에어리얼 역에 흑인인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디즈니의 변화와 재해석은 여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현재 촬영이 한창인 '인어공주'의 경우 너무 나간 게 아니냐며 원작과 싱크로율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덕분에 어떤 실사판 '인어공주'가 탄생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 은 더욱 뜨거워졌다.

한편 디즈니의 실사판 '백설공주'는 '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마크 웹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2022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부색 강박에서 벗어난 라틴계 여주인공이 그려낼 '백설공주'의 모습이 어떨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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