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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아침이슬' 금지곡 지정, 지금 생각해도 왕재수"('대화의 희열3')[종합]

작성일: 2021.06.25 10:03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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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이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아침 이슬'에 얽힌 후일담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는 가수 양희은이 출연해, 51년 음악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양희은은 자타 공인 '포크 음악의 전설'로 통한다. 그러나 정작 양희은은 처음부터 가수를 꿈꾼 적이 없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양희은은 "원래 꿈은 코미디언, 라디오 PD였다"며 '여자 구봉서'로 통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PD를 꿈꾸며 재수를 하던 시절, 명동 '청개구리'에서 음악을 접하고 김민기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김민기가 준 자신의 대표곡 '아침 이슬'에 얽힌 비하인드를 전했다. 양희은은 "한 공연에서 다른 선배가 부른 '아침 이슬'을 들었다. 그 곡이 너무 좋아서 공연이 끝난 후 찢어진 악보를 주워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침 이슬'은 70년대 금지곡으로 지정됐다. 양희은은 '아침 이슬'을 금지시켰다고 말하는 한 남자와 만났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단박에 그를 차갑게 내쫓았다는 양희은은 "금지곡이 돼서 많은 젊은이들이 애써서 배우려 한거다. 그 사람은 아주 바보 같은 결정을 한거다. (지금 생각해도) 왕재수다. '아침 이슬' 대히트의 원동력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양희은은 70년대 신촌 시위 현장에서 '아침 이슬'에 들은 일화를 전하며, 노래의 사회성을 이야기했다. 양희은은 "내가 부른 노래가 아니었다. 진짜 소름이 쭈뼛 끼쳤다. 이게 노래의 사회성인가. 노래가 갖는 의미는 원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렇게 다르게 커나갈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또 다른 대표곡 '상록수'를 언급하며, 노래 철학도 밝혔다. '상록수'는 원래 공장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 축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민주화 투사들의 노래로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는 박세리의 광고 음악을 떠올린다. 양희은은 "노래가 어떤 의미로 확장될지는 누구도 점칠 수 없다. 되불러 줘야 노래다. 노래가 침묵하고 있으면 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희은은 청바지를 입은 최초의 여가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양희은은 청바지 코디에 대해 "솔직히 스타킹을 살 재력이 없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양희은은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올라 원로 가수들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했다.

양희은은 가난하고 상처 가득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모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부모님의 이혼, 새엄마를 들인 아버지에 대한 애증, 1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소녀 가장의 고단함, 노래로 돈을 벌기 위해 가수가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대화의 희열3'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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