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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반, 여자친구를 노래하는 가수…"'웰빙 음악' 들려드릴게요"[인터뷰S]

작성일: 2021.07.04 09: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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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오반. 제공| 로맨틱팩토리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오반은 진짜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다. 그의 노래는 곧 그가 현재 느끼는 감정이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 친구와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노래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일기장으로 비교하곤 하는데, 그런 점에서 오반의 최근 노래들은 많은 이들 앞에 기꺼이 내놓은 일기장이자, 하나의 고해성사다. 

오반이 최근 발표한 '허리춤' 역시 지금 시대를 살며 오반이 여자 친구와 겪는 감정들을 담은 곡이다. 뮤직비디오와 음원 커버에 오반의 실제 여자 친구가 출연해 현실 연인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오반은 지난해 9월 '축하해' 뮤직비디오로 처음 여자 친구의 존재를 공개했다. 이후 오반과 여자 친구는 SNS를 통해 서로의 교제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공개 열애 중이다. 여기에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까지 동반 출연하며 한층 용감한 행보를 보였다. 여자 친구가 비연예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꽤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소속사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소속사 대표는 "신중히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는 게 좋겠다"면서도 "노래 자체가 여자 친구의 이야기인만큼 두 사람이 같이 예쁘게 찍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두 사람은 고민 끝에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현실 연인의 진짜 연애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특히 '허리춤' 뮤직비디오에는 그간 오반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장소나 장면을 두 사람이 재현하는 독특한 연출 방식이 화제를 모았다. 오반은 "여자 친구가 좋아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있고 스태프가 있는 상태가 처음에는 부담이 있더라. 그러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누가 저희 둘의 데이트를 찍어주는 느낌이라 감사하고 기뻤다. 저희끼리 노는 기분이었다"며 "그간의 뮤직비디오를 정리하는 느낌이다. 소속사 대표님의 말을 빌리자면 오반 서사의 엔드게임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 가수 오반. 제공| 로맨틱팩토리
'사랑꾼' 오반은 양파처럼 알면 알수록 예상, 혹은 기대와는 다른 면모를 자랑하는 가수다. 술과 담배로 즐거움을 좇는 대신 운동과 공부로 심신을 채운다.

삶의 목표는 음악으로 주는 선한 영향력이다.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는 그는 "많은 사람들이 퇴폐적인 모습에서 매력을 많이 느끼지만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매력을 주고 싶다. 일찍 일어나고, 좋은 것 먹고, 운동하고, 토익을 공부하고, 이런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을 수 있는 모습에서 유쾌하고 재밌는 '웰빙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그가 해낸 뿌듯한 일은 '토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토익공부를 했다는 그는 지난 5월 말 900점에 가까운 고득점을 쟁취해냈다. 그가 영어 공부에 매진한 것 역시 여자 친구 때문이다. 이미 여자 친구와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는 함께할 미래를 위해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카투사 입대를 희망하며 영어 공부에 집중했다.

오반은 "여자 친구랑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군대를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군대에 로망이 있었다. UDT, 해병대 수색대대를 가고 싶었는데 문신이 있어서 자격요건이 안 되더라. 그래서 카투사를 희망하게 됐다. 격투기나 웨이트 운동도 좋아한다. 소속사 대표님이 허락하시면 아마추어 시합에도 나가고 싶다. 체육관 관장님도 저를 탐낸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행', '행복', '20살이 왜 이리 능글맞아' 등 노래만큼이나 세간에 그의 이름을 오르내리게 한 것은 음원차트 사재기 논란이었다. 숀과 함께 부른 '20살이 왜 이리 능글맞아'가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오르내렸고, 지난해 발표한 '어떻게 지내'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는 한순간에 '유명 가수를 이긴 남자'가 됐다. 

▲ 가수 오반. 제공| 로맨틱팩토리
몇년째 오반은 음원 사재기를 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던 그는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문화체육부는 "사재기를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의혹을 일단락했고, 일부 악플러들은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받기도 했다. 

오반은 "중요한 건 저는 멜론에서 1등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거다. 당황스러웠다. 상처도 받았고, 억울했다. 어떻게 사람인데 상처를 안 받겠느냐. 저도 회사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을 증명하고 해명해왔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아주고 계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 저는 떳떳하다"고 했다.

이어 "공황장애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데 카페에 있다가도 카페에 문이 열리면 나도 모르게 쳐다보게 되더라.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럴 때마다 기도를 했다. 지난해 '어떻게 지내'가 지니에서 1등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기쁘기보다는 '큰일이다', '어떡하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제 마음이 최악이었다. 이제는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여자 친구를 처음 공개한 '축하해'에서 '허리춤'으로 이야기를 이어 온 그는 정규 앨범으로 여자 친구와 로맨스 서사를 이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자 친구는 그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뮤즈'다. 사랑, 이별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내겠지만, 그것이 모두 여자 친구와 함께하며 느낀 감정들에서 나온 줄기이며 가지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규 앨범도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정규 앨범을 작업 중이라고 밝혀 온 오반은 "'불행'을 발표할 때부터 정규 앨범 프로젝트에 들어갔는데 계속 마음에 안 들고, 싱글로 내고 이러다 보니까 번번이 정규 앨범을 내지 못했다. 이제는 내야겠다. 내년 5월까지는 무조건 내겠다. 내지 않을 경우에는 삭발하겠다. 그 정도로 정규 앨범에 대한 의지가 충만하고 확고하다"고 약속했다. 

오반은 '강한 오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세상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가수를 넘어, 가수 오반으로, 또 인간 오반으로 '강해지고' 싶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오반은 "여러 가지로 강해지고 싶다. 강해야 차트도 이기는 거고, 인생이 다 싸움 아니겠느냐"라며 "제 스스로 걸고 있는 믿음은 내가 하고자 하는 건 다 한다는 거다. 지금 당장 하려는 건 없고, 올해 꼭 성취하겠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가수 오반. 제공| 로맨틱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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