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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사로잡은 봉준호…센스만점 포즈부터 입담까지 "도마 위 생선 기분"[종합]

작성일: 2021.07.08 11:56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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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를 찾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 선언을 했다. 2019년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를 쉬고 열린 올해 영화제에 특별 초청된 그는 "영화제는 멈췄어도 영화는 멈추지 않았다"며 뜻깊은 한국어 개막선언으로 칸의 시작을 알렸다.

다음 날인 7일에는 팔레 드 페스티벌의 프뉘엘 극장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 참여했다. 눈길을 끈 것은 그에 앞서 열린 포토월 행사. 검은 마스크를 마치 '기생충' 포스터에서 화제가 됐던 눈을 감은 검은 띠처럼 활용해 포즈를 취한 봉준호 감독을 두고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봉준호 감독은 여전한 입담을 과시했다.

2006년 영화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모든 작품을 칸영화제에서 소개하다시피 했던 봉준호 감독은 "칸 영화제는 가장 기쁘고 즐거운 곳인 동시에 공포스러운 곳"이라며 "도마 위 생선이 된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시에 차기작 계획을 귀띔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심해어에 대한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업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던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 환경 운동가인 크레르 누비안이 2007년 내놓은 ‘The Deep:The Extraordinary Creatures of the Abyss’(심연의 특별한 창조물)이라는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봉 감독은 "“아내가 사온 책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 책의 바다 생명체 사진을 보고 상상력이 이어져 시나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영화를 만든 뒤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20205년 혹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HBO가 제작하고 있는 '기생충'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 "영화 '기생충'의 리메이크는 아니다.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은 어디에나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나 울림을 준다"면서 "매우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미드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 봉준호 감독. ⓒ게티이미지
봉준호 감독은 극비리에 올해의 칸 일정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 당일 칸영화제 측이 봉준호 감독이 개막식과 '랑데부 아베크' 깜짝 참석을 발표하기 전까지 '기생충' 제작사 측까지도 그 사실을 전혀 몰랐을 정도로 출국까지 '봉테일'다운 007 작전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기생충' 주역이자 봉준호의 페르소나이며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한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2년 만의 칸 랑데부가 더 극적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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