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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 추억 돋는 메티버스 가족영화

작성일: 2021.07.15 06:5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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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5년 만에 돌아온 '스페이스 잼'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기에 손색없는 가족영화다. 메타버스 블록버스터란 표현엔 한 치 틀림이 없다.

르브론 제임스(르브론 제임스)는 NBA 우승을 4번이나 이뤄내며 '킹 제임스'로 불리는 코트의 황제다. 어려서부터 위대한 농구선수를 꿈꾸며 달려왔던 르브론은 아들 또한 자신의 뒤를 잇길 바란다. 하지만 작은아들 돔(세드릭 조)의 특기는 코딩. 돔은 아빠가 강요하는 농구캠프보다는 게임디자인 캠프에 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아들을 달래려 워너브러더스 미팅에 함께 간 날, 르브론-돔 부자(父子)는 워너 서버버스의 AI '알자리듬(돈 치들)'에 의해 디지털 세계로 납치된다. 알자리듬은 둘을 이간질해 운명을 건 농구게임을 벌인다. 파워업 슈퍼스타 초능력자 군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아들을 구해 서버버스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된 르브론. 그런데, 그의 팀원은 고작 벅스 버니와 친구들 뿐이다.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는 1996년 당대 최고의 스타 마이클 조던이 출연, 2D만화와 실사영화를 더해 히트를 친 영화 '스페이스 잼'을 잇는 후속편이다. 마이클 조던은 아직도 회자되는 전설이고, 당시 2억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했던 '스페이스 잼' 역시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농구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2021년의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 또한 NBA의 살아있는 전설이 실명 그대로 자신을 연기하며 추억의 만화 캐릭터들과 호흡을 맞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원작 '스페이스 잼'을 알고 보면 더 흥미롭지만, 지우고 즐겨도 무방한 가족영화다. 단순한 줄거리에 따뜻하고 보편적 메시지, 소소한 유머와 흥미로운 승부가 담겼다.

영화는 25년 전의 '스페이스 잼'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은퇴한 '레전드' 마이클 조던이 루니툰 만화 캐릭터와 힘을 합쳐 외계인과 싸우는 대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아우르는 거대한 가상현실에서 인간화한 AI에 맞서 게임을 벌인다. 해리포터부터 배트맨까지, 킹콩부터 매드맥스까지… 워너브러더스의 콘텐츠 유산으로 가득한 가상현실 메타버스는 '스페이스 잼' 시리즈는 물론 이야기, 콘셉트, 주제와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신나는 OST는 흥을 더한다.

무엇이든 가능한 새로운 세계는 향수어린 추억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실사, 모션캡처, 2D 애니메이션과 3D CG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로운 형식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덕분에 르브론 제임스와 벅스 버니, 롤라, 트위티, 태즈, 엘머 등 개성 강한 루니툰 캐릭터들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만화적, 게임적 상상력으로 탄생한 모험과 승부는 자체로도 꽤 볼만한 스펙터클이다.

'스페이스 잼:새로운 세계'는 아는 만큼 보이는, 깨알같은 티테일이 가득하다. NBA의 팬이라면 르브론 제임스의 연기적 재능에, 또 헌신적 변모를 감수한 NBA 스타들에 눈이 뜨일 것이며, 영화팬이라면 곳곳에 숨어있는 명작의 조각들과 이스터 에그들을 발견할 것이다. 원작팬은 물론 루니툰과 워너 만화를 즐겨본 애청자라면 반색할 순간도 여럿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의 짜릿함엔 못 미치더라도, 루니툰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할지라도, 지극히 미국적인 이야기라도, 극장에서 즐길 만한 미덕은 충분하다.

7월 15일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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