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신동' 신유빈, 58세 할머니 고수에게 극적인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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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만 17세 신유빈(대한항공)이 41살이나 많은 할머니 고수에게 고전했지만 역전승했다. 한 게임 한 게임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다.
25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2라운드(64강전)에서 니시아리안(58, 룩셈부르크)에게 게임 스코어 4-3으로 이겼다.
올림픽이 처음인 신유빈은 노련한 니시아리안의 변칙 스타일에 초반 고전했다.
니시아리안은 스텝을 많이 밟지 않으면서도 테이블 구석구석 찌르는 타법을 가진 베테랑. 1963년생으로 1983년 세계탁구단체선수권에서 중국 대표로 우승한 바 있다.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하고 귀화해 선수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
신유빈은 할머니 고수의 노련미에 적응하지 못하고 1게임을 2-11로 빼앗겼다. "뭐지? 뭐지?" 하다가 연속 실점했다.
다행히 2게임부터 점점 적응했다. 니시아리안과 17-17까지 치열하게 맞섰고 두 점을 먼저 얻어 한 게임을 가져왔다.
3세트를 5-11로 내준 신유빈은 4세트를 3-0으로 리드했다. 여기서 니시아리안은 갑자기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에어콘 바람 세기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잠시 쉬었다.
백전노장 니시아리안의 지능적인 운영에도 신유빈은 침착했다. 4세트를 11-7로 가져온 뒤, 분위기를 끌고 왔다.
신유빈은 무릎 때문에 스텝을 밟을 수 없는 니시아리안의 좌우를 찔렀다. 8-7 분수령에서 3점을 얻고 11-8로 5게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할머니 고수는 역시 백전노장이었다. 밀리면서도 침착하게 6게임을 11-8로 이겼다.
운명의 7게임. 신유빈은 실수를 줄이면서 과감하게 공격했다. 당황하다가 내준 1게임에 비하면,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차분했고 날카로웠다.
결국 0-2에서 8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한 게임 한 게임 성장한 신유빈은 따라붙는 니시아리안을 뿌리치고 11-5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발굴돼 무럭무럭 크고 있는 차세대 유망주. 2017년 탁구협회 신인상을 받았고, 2018년 전국종별탁구선수권 단식·복식·단체 1위를 차지했다.
신유빈은 첫 올림픽에서 여러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홍콩의 두호이켐과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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