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도쿄] 54분 만에 실종된 투지…메달 근처도 못 가 '사고'쳤다
작성일: 2021.08.01 04:30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학범 감독이 던진 출사표. 다른 의미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런던에 이어 메달 획득과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요코하마 대참사'였다. 멕시코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8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김학범호는 31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멕시코를 넘는다면 4강에 진출하고, 최소 동메달 결정전 자격을 얻을 수 있기에 총력전이었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했지만,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완벽하게 차례로 제압했다. 1948년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역대 멕시코에 3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였다. '공한증'을 등에 업고 4강 진출에 신호탄을 쏘려고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역대 전적은 의미가 없었다. 한국은 킥오프 8분까지 멕시코를 몰아쳤지만, 11분 만에 실점했다. 측면에서 크로스 각도를 내줬고, 반대로 돌아 뛰는 로모를 체크하지 않았다. 마르틴 발 밑에 안전하게 볼이 전달되면서 이른 시간에 골망을 허락했다.
이동경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흔들린 수비는 걷잡을 수 없었다. 측면에서 날아온 베가의 패스와 로모의 침투를 중앙 수비들이 제어하지 못했다. 1도움을 적립했던 로모는 유려한 볼 트래핑과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분위기를 올리려면 실점. 24세 이하(U-24) 어린 선수들에게 충격이었다. 다급한 마음에 집중력을 잃었다. 1골 차이였는데 강윤성이 박스 안에서 상대를 밀치면서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전반에만 3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도 패턴은 비슷했다. 후반 5분에 이동경이 환상적인 만회골을 넣었는데, 10분에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앞으로 교묘하게 잘라 들어간 마르틴을 잡지 못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후에도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경기 시작 54분 만에 4번째 실점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미 경기를 던진 느낌까지 들었다. 수비는 연속 실점에 앞으로 나가지 못했고, 과정보다 롱 볼만 시도했다. 주장 완장을 찬 정태욱은 어이없는 패스미스까지 범했다.
팀 단위로 차단하고 공격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패턴이 많았다. 그라운드에 집중력과 투지는 사라졌고, 수비 3명이 선수 한 명을 못 잡는 경우도 있었다. 후반 18분 코르도바의 중거리포는 올림픽 대표팀에게 날린 K.O 펀치였다.
멀티골을 넣은 이동경이 끝까지 독려했고,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부터 중원 장악에 실패했고, 김학범 감독이 강조했던 조직력은 없었다. 런던 세대를 넘어 금메달. 도쿄에서 "사고 한번 치고 싶다"던 자신감은 밸런스만 무너진채 쓰라린 6실점 참패로 남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이민성호 금메달은 우리가 막는다' 아시안게임 4강서 한중전 성사...중국, 8강서 태국 3-0 완파
2026-09-26
-
이영표의 소신 발언 "지금은 결과, 이민성 감독 말이 맞다"…"전술 이해할 수 없다"에서 지지 → 안정환도 "대회 내내 잘하는 팀은 없어" 응원
2026-09-26
-
"군대 다녀왔는데, 왜 열심히 뛰죠?" 황당 질문에 영리한 답변 화제...이영준, "태극마크 달고 뛰는데 대충 뛸 건 아냐"
2026-09-26
-
"모레노 선택 나이스" 이강인 휴식 소식에 아틀레티코 안도의 한숨..."시메오네에게 중요한 선수"
2026-09-26
-
'멀티골' 이영준의 깜짝 고백 "준호가 힘들면 말하라더니, 먼저 교체로 나가더라...시차 적응 묻자 "사실 조금 힘들어"
2026-09-26
-
'이 미소, 얼마 만이야!' 손흥민 표정 확 달라졌다!…모레노호에서 되찾은 활기
2026-09-26
추천 콘텐츠
-
직구 6개 던졌는데 4개가 161km 이상…불펜 사사키 더 무서워졌다, 로버츠 "작년보다 좋은 투수 됐어"
2026-09-26
-
일본 꺾고 한국 농구 구했는데 "이룬 건 없다"…이현중, NBA와 정면승부 → 코비 티셔츠 입고 곧장 미국으로 [나고야 NOW]
2026-09-26
-
'韓 배드민턴 초대형 이변 나왔다!' 83위인데, 디펜딩 챔피언 제압...최지훈, 중국 리시펑 상대 2-1 역전승
2026-09-26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한일전 앞두고 립스틱 바르네"…한국 이기고 결승가서 은메달 땄는데도 악플 폭주 → 日 배구 결국 '호소문'
2026-09-26
-
"3m에 붙였는데 아무도 박수를 안 쳐" US오픈 챔피언 황당…美 홈인데 "너무 조용했다" 응원 호소
2026-09-26
-
이정후에게 맞고 글러브 패대기…체면구겼던 사이영 에이스, 제대로 설욕! 7이닝 10K 무실점 호투, 로버츠도 극찬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