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R 프리뷰] '승점 같은' 삼성화재-대한항공, 분위기 반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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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5라운드였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9일 우리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화재는 고군분투하던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2)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5라운드 2승 4패에 그쳤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승점 52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삼성화재가 18승(12패)으로 1승이 더 많아 3위다.
◆ 그로저 어깨에 달린 삼성화재 '봄 배구'
삼성화재는 꺼져 가던 불씨를 살렸다. 5라운드 대한항공의 부진을 틈타 승점 차를 좁힌 삼성화재는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졌으나 승점 1점을 챙겨 대한항공과 승점 52점 균형을 맞췄다. 삼성화재의 봄 배구 진출 여부는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그로저의 체력이 관건이다. 그로저는 시즌 중반 독일로 출국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럽 예선을 뛰었다. 장거리 비행과 많은 경기를 뛰면서 온 피로를 다 풀지 못한 상태에서 팀에 복귀해 코트에 나섰다. 결국 몸에 탈이 났다. 그로저는 오른쪽 무릎 건염 진단을 받았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지만 그로저는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그로저 만큼 믿고 맡길 공격수가 없다. 센터 이선규와 지태환이 힘을 보태고 있으나 왼쪽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 그로저의 부담을 덜기 어렵다. 그로저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36득점을 기록했는데,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46점을 책임졌다. 그로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레프트 공격수의 활약이 뒷받침 돼야 삼성화재가 마지막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전 대한항공 감독은 "5라운드가 승부처다. 한 경기라도 처지면 떨어진다"며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기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정규 시즌 우승을 꿈꾸던 대한항공은 선두에 오른 이후 5연패에 빠지면서 봄 배구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하나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김종민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한항공은 11일 보도 자료를 내고 '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스스로 물러났다'고 알렸으나 사실상 경질됐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하는 경우는 드물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대한항공이 강수를 둔 셈이다.
2013년 은퇴 이후 대한항공 코치로 함께했던 장광균 감독 대행이 남은 시즌 팀을 이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는 게 1차 목표다. 장 감독 대행은 "선수단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장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끝까지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1] 삼성화재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대한항공 선수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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