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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남 "한강서 동생 잃고, 돈 없어 사과 상자로 관 짰다…이후 인명구조 시작"[종합]

작성일: 2021.08.13 08:51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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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만장'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정동남이 인명구조를 시작한 계기를 공개했다.

정동남은 12일 오후 방송된 EBS1 '인생이야기 -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 출연해 정식으로 인명 구조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정동남은 "민간 구조대원으로 활동한 지 올해로 46년 차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50여 년 전 사랑하는 동생을 잃는 큰 아픔을 겪었다며, 지금도 동생의 죽음을 믿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정동남은 인명 구조사 활동을 시작한 것에 "숙명적인 계기가 있었다. 엄청난 일을 당했다. 지금도 동생이 옆에 있는 거 같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1969년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수영하다가 익사했다. 당시에는 한강이 해수욕장처럼 물놀이가 가능했었다"라고 털어논 정동남은 "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고 한강으로 달려갔는데 조금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정체 모를 배를 타고 오더라. 쉽게 얘기해서 돈을 주면 동생을 건져 주겠다는 거야. 그래서 아버지와 함께 돈을 구해 건네주자 너무나 익숙하게 동생의 위치를 찾은 후 삼지창 같이 구부러진 걸로 쓱쓱 하는데 동생이 딱 걸려서 올라왔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동생은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실을 나중에 전문가가 돼서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이고 뭐고 없었다. 나무 사과 상자를 주워서 거기서 관을 짜서 넣은 후 화장을 시켰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동남은 사고 당시 돈이 없어 한강에 빠진 동생의 시신조차 찾지 못할 뻔 한 경험을 한 후, 물에 빠진 사람은 모두 건지자는 각오로 특수인명구조단을 창설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때 생각만 하면 막 지금도 소름이 돋고, 50여 년이 지났어도 벌떡벌떡 일어날 때가 있다. 이후 방황을 너무 하다가 친구, 후배들 중 스킨스쿠버도 하고 자격증 가지고 있는 애들 모아서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건지자'해서 특수 인명 구조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인명 구조 활동을 시작한 정동남은 잊을 수 없는 첫 구조 활동 당시 상황도 회상했다. 구조 활동 도중 오히려 자신이 심장마비에 걸릴 뻔했다는 것이다.

이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1993), 성수대교 붕괴 사건(1994), 항공기 괌 추락 사고(1997) 등 굵직한 사건·사고 현장을 찾아다니며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 활동을 펼쳤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또 인명 구조에 대한 사명감으로 한때 방송 출연 정지까지 당했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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