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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도쿄올림픽 방송사고→보도본부장 사의, 스포츠국장 교체[공식]

작성일: 2021.08.23 14:13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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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박성제 MBC 사장.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가 2020 도쿄올림픽 방송사고 경위와 관련 조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스포츠국장 또한 교체됐다.

23일 MBC는 2020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중계방송 등에서 잘못된 이미지 및 자막이 사용된 경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위는 사고의 원인을 ▲인권과 상대 국가 존중 등 공적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고 ▲방송심의 규정 등 관련 규정과 과거 올림픽 사례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으며 ▲국제 대형 이벤트 중계방송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검수 시스템이 미비했고 ▲중계방송 제작 준비 일정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개막식에서 참가국을 소개하는 과정 중 부적절한 안내를 한 것은 방송 강령에 명시된 ‘인류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른 문화를 모독하거나 비하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보았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을 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사건이 재발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스포츠와 같은 특정 프로그램의 제작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방송 준비에 혼선이 있었던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MBC는 조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개인의 판단 또는 실수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자료화면 등이 방송되지 않도록 스포츠제작 가이드라인과 검수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MBC는 이번 일을 계기로 'MBC 공공성 강화 위원회'를 설치해 전반적인 제작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MBC 민병우 보도본부장은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23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밝혔고 박성제 사장은 사의를 수용했다. MBC는 송민근 스포츠국장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교체하고, 엠비씨 플러스의 조능희 사장과 황승욱 스포츠 담당 이사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를 했다. 제작진에 대해서는 MBC와 MBC플러스 양사가 각각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출처|MBC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방송화면 캡처
앞서 MBC는 지난달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 우크라이나를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전 사고 폐허를, 아이티를 소개하며 화염과 시위 장면을 자료사진으로 쓰는 등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으로 "나라망신"이라는 비난을 샀다. 이는 외신에도 소개되며 "모욕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MBC는 개회식 직후 아나운서 코멘트와 자막으로 사과했고, 방송 다음날 한글과 영문으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여론을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이에 개회식 3일 만에 박성제 사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사장은 "전세계적인 코로나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에 대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MBC 콘텐츠의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경위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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