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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리뷰]'쇼미더고스트', 어설프지만 귀여운 청춘 퇴마록

작성일: 2021.09.09 09:4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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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미더고스트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쇼미더고스트'가 코믹 호러의 '탈'을 쓰고 청년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9일 개봉한 영화 '쇼미더고스트'(감독 김은경)는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한승연)와 호두(김현목)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내 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다.

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을 필두로 신인 배우 김현목과 홍승범이 호흡을 맞춘 신선한 조합으로 당당하게 스크린에 도전장을 냈다.

주인공 예지는 부단히도 열심히 살아온 고스펙 청년이지만 바늘 구멍 같은 취업난 뚫기에 우울해하는 인물이다. 여기에 가진 여유 자금마저 주식에서 잃고 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예지의 소꿉친구인 호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세살이 중인 인물이다. 살인적인 서울 집값에도 기적처럼 풀옵션의 넓은 주택을 계약하는데 성공하며 사건의 발단을 만든다.

청년 실업과 주식 열풍, 집값까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여러 이슈들을 캐릭터들에 녹였다. 면접 낙방에 눈물 짓는 예지와, 편의점 음식으로 아기자기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먹는 호두의 모습 등 청춘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요소들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듯 하다.

월세가 지나치게 저렴했던 '그 집'의 정체가 귀신이 나오는 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사건은 집귀신 퇴마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알고 보니 이 집에 살던 전 세입자가 한을 품은 귀신이 되기까지 남다른 사연이 있었고, 예지와 호두는 이 사실을 깨닫고 귀신의 한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와 함께 귀신의 사연을 매개로 사회적인 이슈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등을 다루며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유도 없고 근본도 없는 귀신이 아니기에, 귀신이 된 원인부터 갈등 해소까지 매끄럽게 인과관계를 밟아나가며 관객들을 납득시킨다.

아기자기한 케미스트리를 뽐내는 한승연과 신인 배우들의 조합도 눈여겨볼만 하다. 체감상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 또래 캐릭터를 연기하는 만큼 위화감이 들지 않게 소화했다.

이렇듯 여러 설정에 공을 들여 준비한 구성은 눈길을 끌지만, 아쉽게도 영화의 핵심인 재미를 놓고 보자면 밋밋하다는 인상이다. 코믹 호러인 만큼 호러 포인트를 제대로 살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코미디에 비중을 둬야 했지만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웃음이 터지는 지점은 떠올리기 어렵다. 청춘들을 내세운 작품인 만큼 시의성 있는 소재와 어우러지는 '신박'하고 세련된 웃음 포인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9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8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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