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수원] '개인 기록 경신' 26SV 김원중, 롯데 역사에서 어디까지 올라갈까
작성일: 2021.09.18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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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마무리 투수를 보유했던 팀이라도, 그 선수가 사라지면 이 자리를 메우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 측면에서 롯데는 세대교체가 비교적 빠른 편이다. 2016년 프리에이전트(FA) 손승락을 영입해 이 자리를 채웠던 롯데는 2020년부터는 김원중(28)이 마무리 자리를 꿰차 가능성을 보여줬다.
생각해보면 다사다난했던 2년이었다. 거침없는 투구로 팀 승리를 지킬 때도 있었지만, 불안한 모습으로 팀 승리를 날린 시기도 있었다. 경기마다 평가와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실제 지난해 58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3.94, 올해 4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4다. ‘솔리드한’ 마무리 투수의 평균자책점은 아니다. 그럼에도 롯데의 신뢰는 굳건했고, 김원중은 경험과 세이브를 동시에 쌓아나가고 있다.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는 김원중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컸다. 김원중은 이날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세이브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서만 16경기에서 14세이브를 거뒀고, 이날이 시즌 26번째 세이브였다. 지난해 기록했던 자신의 최고 기록(25세이브)를 넘어섰다.
경기 내용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김원중은 전반기 31경기에서 12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1점차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질 수도 있는 9회에 피안타율 0.250의 마무리는 불안한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후반기 1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2.81로 떨어졌고, 피안타율도 0.169으로 많이 떨어졌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엘리트 마무리의 성적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첫 마무리 보직을 맡는, 20대 선수가 2년 연속 25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건 사실 생각보다 사례가 많지 않다. 프로 원년 구단인 롯데에서는 김원중이 처음이다. 김원중의 26세이브는 롯데 역사에서 단일 시즌 공동 6위에 해당한다. 이보다 더 좋은 많은 세이브를 거둔 선수는 손승락(2017·2018), 김사율(2012), 박동희(1994), 김성배(2013)까지 4명에 불과하다. 이중 20대 선수는 박동희(당시 만 26세)가 유일했다.
이 순위표에서 올라갈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원중의 투구 내용이 안정감을 찾고 있고, 롯데도 후반기 들어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세이브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점에서 미지수가 많지만, 롯데의 시즌은 아직 35경기나 남았다. 30세이브 투수의 출현도 꿈은 아니다.
2012년 김사율은 133경기, 2013년 김성배는 128경기 체제였다는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어쨌든 김원중의 다음 목표는 2018년 손승락(28세이브)이다. 그 다음은 박동희와 김성배의 31세이브, 그 다음은 김사율의 34세이브로 이어진다. 롯데 구단 역사인 2017년 손승락의 37세이브까지는 도달이 어려울 수 있어도 2~3위 기록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말도 많았던 투수지만, 이 젊은 투수가 생각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건 기록에서 증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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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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