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박소연(19, 단국대 입학 예정)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다빈(16, 수리고)은 8위 김나현(16, 과천고)은 9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전원이 10위 안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소연은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여자 실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0.69점 예술점수(PCS) 56.74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16.43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2.69점와 합친 총점 178.92점을 기록한 박소연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소연의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는 2014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76.61점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를 받은 그는 총점에서도 2년 만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쇼트프로그램 5위에 오른 박소연은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맨 마지막 순서에 등장했다. 박소연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시도했지만 착빙에서 조금 흔들렸다. 이어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실수 없이 뛰었다. 그러나 트리플 플립에서는 빙판에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뛴 박소연은 트리플 루프도 무난하게 뛰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서 큰 실수가 없었던 박소연은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그는 9위에 그쳤다. 

앞서 출전한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53.27점을 합친 116.9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56.79점과 합친 총점 173.71점을 기록한 최다빈은 종전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 점수인 115.11점(2015년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을 넘어섰다. 또한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172.38점(2015년 주니어 그랑프리 오스트리아)도 갈아 치웠다.

그동안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한 최다빈은 처음으로 ISU 공인 A급 시니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9위에 오른 김나현도 총점 170.7점을 받으며 자신의 종전 최고 점수인 146.25점(2015년 주니어 그랑프리 폴란드)을 뛰어넘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박소연과 최다빈 김나현은 모두 10위 안에 진입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싱글 선수 3명이 모두 10위권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도전할 인재로 평가 받고 있는 이들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경기력을 보이며 올림픽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14.91점을 받은 미야하라 사토코(17, 일본)가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2위에 올랐던 그는 처음으로 4대륙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2위는 193.36점을 기록한 미라이 나가수(22, 미국)가 차지했다. 181.78점을 기록한 혼고 리카(20, 일본)가 그 뒤를 이었다.

이준형(20, 단국대)과 김진서(20, 한국체대 입학 예정) 변세종(18, 화정고)은 21일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사진1]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박소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최다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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