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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행복의 나라로' 임상수 감독 "냉소 뺀 사랑스러운 작품, 여러분에게 위로가 되길"[종합]

작성일: 2021.10.08 13:4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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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상수 감독, 박해일, 임성재, 조한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임상수 감독이 6년 만의 복귀작인 '행복의 나라로'를 소개하며 "기존의 냉소적인 스타일을 빼고 사랑스럽게 해보려고 만든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8일 오후 1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임상수 감독과 배우 박해일, 조한철, 임성재가 참석했다.

임상수 감독은 "사람은 태어나서 다 죽는다. 죽는다는 건 되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죽는 당사자에겐 몹시 공포스러운 일이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는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죽음을 심각하게 다룬 것은 아니다. 죽음을 앞둔 사내들을 심각하지 않게, 귀엽고 발랄하게, 그렇지만 은은하게 슬프게 그려보려고 한 영화다"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박해일은 "버디무비, 로드 무비 장르를 해본 적이 없다. 인물의 감정과 심리를 따라가고 주위에 보이는 풍광들의 매력이 크다. 거기서 삶을 얘기하고 그런 작품 속에 푹 빠진다는 자체가 굉장히 행복했다. 최민식 선배와 연기를 한다는 자체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조한철은 "임상수 감독님 영화라 굉장히 기대를 하고 시나리오를 봤다. 다들 아시다시피 '얼마나 센 작품을 하시려나' 했다. 그런데 임상수 감독님이 이런 작품을 하시다니 굉장히 의외였다. 그러면서도 임상수 감독님 스타일로 이런 이야기를 풀어가면 또 어떤 이야기가 될까 굉장히 궁금했다. 사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시나리오를 보고, 임상수 감독님이 하시고, 최민식 선배, 박해일 선배가 하시는데 안할 이유가 없다. 감독님 여태까지 스타일과 이야기 자체가 너무 달라서 그런 기대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 행복의 나라로. ⓒ곽혜미 기자

또한 조한철과 콤비를 이룬 임성재는 '사이코 패스였던 거 같다'는 임상수 감독의 캐릭터 설명에 "사이코패스, 그랬었군요"라고 운을 뗀 뒤 "굉장히 잔인한 사람이다. 한 가지 목적에 맹목적이 되면 무슨 짓이든 벌이게 된다. 그걸 영화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않았을 뿐 충분히 내적으로 갖고 있는 친구다. 처음부터 끝까지 궁금한 게 하나밖에 없다. 누구에겐 존대하고, 누구에겐 반말을 하는 걸 보면 재밌는 캐릭터 같다"고 설명했다.

임상수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평론가들이 저에게 붙여주신 꼬리표가 도시적, 냉소적이다가 있는데 사랑스럽고 귀엽게 만들려고 했다. 도시를 떠나 녹색을 많이 담으려는 의도를 가졌다. 그 장소들을 찾기 위해 1년 가까이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닌 제작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수에게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냉소적이고 가시처럼 찌르는 걸 뺴고 사랑스럽게 해보자고 합의를 했던 거다. 제가 사실은 따뜻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 인생이 떼워야 할 지루한 시간이라면, 영화라는 것이 떼우기 정말 좋은 것이기도 하다. 맨날 가시같기 보다는 여러분에게 위로가 될 영화를 찍어볼 수 있는 기회라서 최선을 다해봤다"고 이번 작품에서 기존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였던 점에 대해 밝혔다.

▲ 박해일. ⓒ곽혜미 기자

끝으로 임상수 감독은 앞으로의 작품 계획에 대해 "전세계에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됐다. 저도 감독이 된 이후 처음으로 한 2년 가까이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있으면서 혼자 시간을 많이 가졌다. 책도 읽고 영화도 많이 보고 시나리오도 많이 썼다. 전세계의 다른 시나리오 작가들도 집에 박혀서 집중해서 시나리오를 썼기 때문에 앞으로 괜찮은 영화들이 전세계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저는 다시 드라이하고 냉소적이고 도시적인 영화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제73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으며, 11월 개막하는 제41회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돼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났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70개국의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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