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단막극의 몸부림"…'희수' 전소민·박성훈, SF공포로 TV시네마 포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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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KBS2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희수'(극본 염제이, 연출 최상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상열 PD, 배우 전소민, 박성훈이 참석했다.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희수'는 드라마 스페셜 2021 TV 시네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드라마 스페셜 2021은 TV 시네마 4편, 단막극 6편으로 구성된다. TV 시네마는 KBS의 첫 영화 프로젝트로,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실험적인 형식으로 풀어내겠다는 각오에서 시작됐다.
KBS 이건준 드라마센터장은 "올해 KBS 단막극 10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신인 작가, 신인 연출,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다. 특별히 두 가지 키워드를 정했는데, 도전과 멀티플랫폼이다. 특히 '희수'는 VR을 소재로 한 SF공포물"이라고 전했다.
최상열 PD는 TV 시네마에 대해 "저희끼리도 완전히 합의된 건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답은 이렇다. 요즘 시청자분들의 눈높이가 굉장히 높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화 산업 침체로 관련 인력이 드라마로 오고 있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와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하는 KBS 단막극의 노력, 몸부림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희수'는 가족애와 SF공포를 접목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최상열 PD는 '희수'의 첫인상을 묻는 말에 "KBS에서는 단막극 공모전에 당선된 분들이 인턴 작가라는 자격으로 매달 한 편씩 대본을 쓰게 돼 있다. 그 작품을 놓고 PD들과 작가들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때 보고 침을 발라뒀다. 돌아가면서 평을 하는데 저는 '직접 연출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희수'는 전소민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려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전소민은 "시작이 단막극이라서 좋다. 평소에도 단막극을 사랑했다. 나름의 의미를 많이 두고 있다"며 "단막극의 매력은 독특한 소재도 있지만, 한 편 안에 많은 내용과 의미 등을 응축해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고농축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소민은 극 중 딸 고희수(김윤슬)를 잃는 엄마 황주은 역을 맡는다. 전소민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전소민은 "대본을 받고 마음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직접 겪어볼 수는 없으니까 상상력으로 집중을 해본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저를 키우면서 느꼈을 감정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봤다. 평소에 흘려들었던 이야기도 심도 있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전소민은 "저는 미혼이고 아이도 없지만 맞벌이 부부로 사는 친구들이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기도 했다. 엄마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역할 자체가 감정의 폭이 크고 넓다고 생각해서, 리딩 때 최대한 많은 표현을 하려고 했다. 넘치는 감정을 조금 더 단단하게 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그간 다수의 예능에서 사랑스럽고 친근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본업이 배우인 전소민은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을 법도 하다. 전소민은 "직업적으로도 이미지로도 분리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전혀 다른 이미지를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희수'를 만나게 됐다"고 얘기했다. 함께 예능에 출연한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이미주 씨가 연락왔었다. 본업을 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칭찬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황주은의 절망을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 고태훈으로 분한다. 박성훈은 고태훈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말에 "아이를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감히 헤아릴 수 있겠나 싶은데 대본에 있는 상황에 충실히 연기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박성훈은 '희수'를 택한 이유로 대본과 전소민을 꼽았다. 박성훈은 "대본을 받아봤을 때 흥미로웠다. 그리고 전소민 씨가 먼저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대본에 전소민 씨와 함께할 수 있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TV 시네마에 도전하는 과정에 함께하게 돼서 좋았다"고 밝혔다.
전소민 역시 "친분이 있는 배우가 (상대 역으로) 캐스팅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연락을 받고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좋은 작업이 될 것 같았다"고 화답했다.
최상열 PD도 전소민, 박성훈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PD는 "전소민 씨가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들어왔지만 그동안 아주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었다.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로맨틱코미디, 연속극에 특화돼 있어서 이 작품에선 어떨까 의문이 있었다. 그래서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의 황승기 선배한테 물어봤다. 나쁜 얘기가 하나도 없더라"고 전했다. 박성훈과는 드라마 '흑기사' 때 연이 있었으며, 그때부터 눈여겨봤다고 덧붙였다.
'희수'는 최근 코리아 UHD 어워드 2021 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최상열 PD는 "개인상이 아닌 작품상이라서 더 좋다. 서운할 뻔했는데 다행히 단체상을 타게 됐다. 고생하신 스태프분들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희수'는 이날 오후 11시 2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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