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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와 전 연인 A씨, '어떤 사람'인지 왜 알아야 하나요[S의 시선]

작성일: 2021.11.01 06:00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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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선호. 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정작 논란의 당사자들은 조용한데, 주변에서 꺼져가는 불에 연신 기름을 퍼붓는 모양새다. 최초 폭로에 힘을 보태는 증언부터 선의를 내세운 옹호성 발언까지, 명확한 출처도 알 수 없는 설들이 난무하면서 사건의 본질은 점차 흐려지고 있다. 배우 김선호와 전 연인 A씨의 이야기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17일 A씨의 폭로에서 불거졌다. A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K씨(김선호)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A씨에게 혼인을 빙자해 임신 중절을 종용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K씨의 뜻을 받아들여 낙태를 택했지만 K씨는 지난 5월 A씨에게 이별을 고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남남이 됐다는 내용이다.

김선호는 논란 3일 만인 20일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분(A씨)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며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A씨는 같은 날 "저와 그분(김선호) 모두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간이 있는데 저의 일부 과격한 글로 인해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저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선호는 A씨에게 사과했고, 이를 A씨는 받아들였다. 이렇게 두 사람의 갈등은 마무리 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논란은 A씨의 폭로 후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선호의 지인이나 tvN '갯마을 차차차' 스태프를 자처한 누리꾼들과 유튜버 등이 나서서 말을 얹었기 때문이다.

김선호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누리꾼 B씨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선호의 사생활 스캔들을 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만료와 연결지었다. B씨는 "계약 기간에는 리스크 관리해준답시고 '불리한 건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의논해라' 하다가 소속사 나가려고 하면 그걸로 발목 잡고 목숨줄 흔들고 못 가질 거면 그냥 이 바닥에서 죽이겠단 게 업계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 솔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김선호와의 전속계약 만료는 사실무근이다. 계약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선호와 소속사의 계약 기간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역시 김선호의 논란으로 인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소속사가 A씨의 의혹 제기에 연루됐다는 B씨의 말은 어불성설인 것으로 판명 났다.

김선호의 인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김선호의 대학 동문이라고 밝힌 C씨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금의 건실하고 선한 이미지, 내가 아는 K배우는 그 이미지와 상반된 사람이다.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시절에 그는 술을 좋아하고 클럽 좋아하고 지금처럼 여성 편력도 심했다"며 "다른 사람이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 싶으면 같은 동료에게 욕을 하고 주먹질을 하려는 행동 때문에 싸움을 말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 배우 김선호. 제공|tvN

반면에 '갯마을 차차차' 스태프와 출연자 일부는 김선호를 감쌌다. 한 감독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갯마을 차차차'. 사랑하는 홍반장"이라는 글을, 한 스태프는 같은 날 "'갯마을 차차차' 홍반장 좋은 배우"라는 글을 남겼다. 26일 아역배우 김민서의 공식 SNS에는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얘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하지만 또 다른 스태프 D씨는 27일 한 연예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선호는 평소 현장에서 잦은 정색과 난색으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리 할머니(김영옥) 집에서 이상이와 밥 먹는 신에서는 반찬에서 이물질이 나오자 그때부터 표정이 굳었다. 충분히 기분이 안 좋을 상황이긴 했지만 이후 소품팀이 밥이나 반찬을 다시 채우려고 해도 '됐다'며 정색해 모두를 당황시켰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D씨가 언급한 현장에 있었다는 누리꾼 E씨는 스태프들이 받았다는 보조배터리를 인증하며 반박에 나섰다. E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 사건 기억난다. 음식 안에 있던 이물질은 스테이플러였다. 그걸 김선호가 발견하고 조심하자고 얘기했던 거고, 거기서 정색하고 얘기했던 건 영옥 선생님이다. 밥 먹는데 스테이플러가 나오면 어떻게 믿고 그 밥을 먹겠나. 당연히 해야 할 소리를 했다고 봄"이라는 댓글을 등록했다.

김선호뿐만 아니라 A씨에 대한 폭로도 속속 나왔다. 한 매체는 26일 A씨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A씨의 폭로글에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특히 해당 매체는 김선호는 A씨의 임신 중절 수술 후 태도가 달라졌다는 주장과 달리 2주간 A씨를 위해 직접 재료를 사서 미역국을 끓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A씨와 쿨 이재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주도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영상이 촬영된 당시는 A씨가 김선호와 교제하던 시기였고, (낙태의) 아픔을 겪었다고 한 지 4개월 뒤였다.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했지만 해당 영상은 밝은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김선호와 A씨와 관련된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김선호를 둘러싼 여론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논란의 타임라인을 뒤쫓으며 생겨나는 피로감은 덤이다. 연이은 폭로와 옹호 속에서 허탈감마저 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 설전으로 깔끔하게 결론이 나기는커녕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김선호와 A씨의 이야기는 이미 20일에 끝났다. 김선호의 아이를 밴 A씨는 원치 않았으나 그와의 대화 끝에 낙태를 결심했다. 이후 김선호와 A씨는 헤어졌고, A씨는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다. 이에 A씨는 김선호와 교제 중 느꼈던 자신의 심정을 알렸고, 김선호는 A씨에게 뒤늦게나마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A씨는 누리꾼들에게 김선호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더는 재생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김선호와 A씨의 인성에 대한 왈가왈부는 끊이질 않고 있다. 꼭 두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정의를 내려야만 끝날 상황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들이 선인인지, 악인인지 명확하게 규정지을 방법은 없다. 

한 연예 관계자는 31일 스포티비뉴스에 "누구나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나쁜 사람이다. 김선호와 A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들의 인성에 초점을 두고 논란을 해석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 사이의 사건만 놓고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호가 공인의 범주에 든다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김선호와 A씨의 일은 남녀의 연애사와 다를 바 없다. 두 사람의 임신 중절 수술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겠으나, 평소 행실까지 재단하며 이를 사적인 문제와 결부하는 것은 사건의 핵심에서 한참 벗어난 듯 보인다.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의 무분별한 증언에 결국 김선호와 A씨의 상처가 자극적인 가십거리로 전락하고 만 분위기다. 의도가 어떠했든, 결과적으로 그 누구도 얻은 게 없는 폭로전이 된 셈이다.

▲ 배우 김선호.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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