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40대 중반되니 연기에 밀도 느껴져…열정으로 스크린 채워왔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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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누아르. 장혁은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인 이민석 역을 맡아 강렬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혁은 2일 오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 관계에 대한 것을 표현한 영화구나' 싶었다. 그런데 장르가 누아르 인 것이다. 남자들의 의리와 액션 요소보다도 연대감이 깨져가며 느끼는 쓸쓸함을 담았다. 그러다보니 강릉 바다가 쓸쓸해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혁의 말처럼 '강릉'은 누아르 장르 특유의 죽고 죽이는 싸움을 묘사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인물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장혁은 이같은 점에 공감해 이민석 역을 연기하기 위해 이민석의 전사부터 그의 감정까지 깊이 공감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이민석이란 인물 자체가 악의 축이다. 그런데 맨 처음 등장이 난파된 배에서 한국으로 표류하다 들어온 것이다. 그러던 중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이게 된다"며 인물의 전사를 설명했다. 표류된 선박에서 시체와 함께 발견되는 장혁의 강렬한 등장 신에는 이같은 비밀이 있었던 것.
이어 "저는 이 사람이 끝끝내 배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던 사람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연기를 했다"며 "의상 역시 준비하면서 단색으로 한 가지 옷만 입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어딘가 초점이 풀려 있지만 앞을 바라보고 있는 눈을 잡아서 갔다"고 밝혔다.
더불어 외적인 모습도 다듬었다. 날카롭고 수척한 비주얼을 위해 4kg 가량을 감량한 것이다. 평소 65kg의 체중을 유지한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약 61~2kg까지 감량하며 이민석의 모습을 완성했다.

상대역인 유오성과는 KBS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이후 6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장혁은 "유오성 선배님이 갖고 계신 묵직함이 있다. 저와는 시너지가 굉장히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만나는 신이 거의 없었지만 그 부분이 다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든 장혁은 나이가 들면서 갖게 된 경험과 생각들로 완성된 자신의 연기에도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그는 "제가 '화산고'란 영화 촬영할 때가 20대 초중반이었다. 그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제가 앉는 의자에 '열정 장혁'이라고 썼다.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스크린을 채워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굉장히 열심히 많은 시간을 해왔는데 밀도감이 느껴지지 않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뭘까' 했는데 지금 40대 중반에 오면서 느껴지는 건, 시간 안에 경험과 그 사람이 느끼는 생각, 가치관이 밀도감을 만드는 상황이 있구나 했다. 젊을 때는 지금의 색채감과 밀도감이 형성되지 않았던 거 같고 같은 대사를 한다고 해도 하중이 예전보다 실려있지 않은 거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이번 작품의 누아르적인 면모보다는 '감정'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누아르라는 장르가 거칠고 액션으로 보여주는 느낌보단 사람의 이면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행동, 혼자 느끼는 감정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누아르 같다. '강릉'에선 각자의 이면들이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사람에 대한 신이 많이 표현된 거 같다. 이민석이란 인물 자체도 확장시킨 게 아니라 그렇게 해서 살아왔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연민을 가진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릉'은 뭔가 쓸쓸하고 외로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게 해준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작품을 통해 생활하고 촬영하고 지내다보니 강릉바다가 쓸쓸해졌다"며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촬영에 임했던 작품인 만큼, 보신 분들에게 좋은 의미가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릉'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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