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송재정 크리에이터 "웹툰 원작 드라마의 모범사례"[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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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늘 실패만 있으란 법은 없다. 공개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던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이 그 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싱크로율은 기본이요, 군더더기 없는 전개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 흡인력까지 갖췄다. 특히 사랑스러운 세포들을 전문 성우진의 목소리와 3D 애니메이션으로 생생하게 구현해 호평을 끌어냈다.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유미의 세포들' 이상엽 PD, 송재정 크리에이터, 김윤주 작가 역시 굉장히 흡족한 눈치였다. 그러면서 질문마다 교과서만 공부하고 명문대에 수석 입학한 새내기 같은 답변을 내놨다. 요약하자면 살릴 건 살리고, 쳐낼 건 쳐내고, 덧붙일 건 덧붙였고, 무엇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 이토록 허무할 만치 간단하지만 적중률 100%인 진리를 놓치지 않은 베테랑들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유미의 세포들' 드라마화를 결정한 이유와 기존 웹툰 원작 드라마와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사실 세포들 때문에 허들이 한 번 있었는데, 그걸 넘었을 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원작이 너무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런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건 행복한 일이다. 팬심으로 만들었다."(이상엽 PD)
"웹툰 원작 드라마를 많이 보지 않아서 차별점은 모르겠다. 하지만 각색을 많이 하는 드라마도 꽤 있는데 '유미의 세포들' 같은 경우는 최대한 원작을 그대로 살리려고 했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서 손댈 곳이 없었다. 최대한 살리는 것에 방점을 뒀다."(송재정 크리에이터)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제작이 어려웠을 것 같다. 어떤 점에 특히 신경 썼나. 참고한 작품은 있는지.
"처음이라서 결과물이 상상이 잘 안 되는데 작업을 해야 되는 게 어려웠다. 레퍼런스는 없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었다. 다 처음 한다고 생각하고 작업했다. 애니메이션 속 세포 세계도 유미 안에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유미의 마음을 따라갈 수 있게 연출하는 데에 가장 힘을 쏟았다."(이상엽 PD)
-애니메이션으로 만난 세포들은 어땠는지. 결과물에 만족하나.
"애니메이션 부분이 3D로 전환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원작 속 세포들은 팔다리가 긴데 3D로 구현하기 힘들다고 하더라. 색감, 빛을 받았을 때 질감 등 귀찮을 정도로 테스트를 했다. 너무 귀엽고 만지고 싶을 정도로 뽀송뽀송한 느낌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 감독님이 많이 고생해주셨다."(이상엽 PD)
"'심슨가족' 정도만 돼도 황송한 상황이었다. 세포들이 입체적으로 나타났을 때 깜짝 놀랐다. 제작비가 괜찮은지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하시길래 감동하면서 봤다."(송재정 크리에이터)
"너무 고퀄리티라서 놀랐다."(김윤주 작가)
-'유미의 세포들'은 상당 부분 원작을 따랐다. 그럼에도 달리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각색했는지.
"너무 유명한 원작을 가져가되 정통 로맨스를 좋아하는 시청자분들이 기대하는 부분인 키스신이나 베드신을 늘려서 에피소드를 만들려고 했다. 엔딩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드라마에 가깝게 강렬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60분 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큼 흡인력이 있어야 하니까 중요한 에피소드를 키워서 자극적으로 만들려고 했다."(송재정 작가)
"원작의 재밌는 부분을 최대한 놓치지 않으면서도 드라마에 걸맞은 호흡으로 끌어가기 위해 그 연결고리를 많이 생각했다."(김윤주 작가)
-구웅과 김유미가 '이별 카드'를 꺼내며 헤어지는 장면이 신선했다.
"처음부터 원작 그대로 하고 싶었지만 감정이 예민한 순간 저렇게 하면 어떨지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해보고 이상하면 안 쓰려고 했는데 의외로 괜찮더라. 카드게임 하듯 테이블 밑에서 고민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보여주는 느낌이 재밌었다. 다 빼고도 이어질 수 있게끔 찍었는데 괜찮아서 그대로 나갔다."(이상엽 PD)
-성과에 만족하는지.
"이렇게 전화를 많이 받아본 작품은 처음이다. 친구, 가족, 업계 동료들까지 연락을 많이 줬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고 있구나' 체감했다. 굉장히 어렵고 새로운 시도였는데 작가님들께 '우리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상엽 PD)
"성과에 있어서는 꽤 오래 가지 않을까 싶다.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의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작품이 될 것 같다."(송재정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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