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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민국 더하기 마동석 파워…'이터널스', 혹평 넘은 파워흥행

작성일: 2021.11.08 11:38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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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터널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이터널스'가 개봉 첫 주부터 막강한 흥행 파워를 드러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한 '이터널스'는 개봉 첫 주 161만4390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160만 관객을 넘겼고, 개봉 첫 주 136만5694명을 모았던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 '블랙 위도우'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특히 '이터널스'는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말이었던 지난 5~7일 3일간 113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12만6458명을 모은 2위 '듄'의 10배에 가깝다.이 기간 극장을 찾은 관객이 한 주 전 약 59만 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38만여 명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이터널스'를 선택했을 만큼 압도적인 흥행 파워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안젤리나 졸리, 리차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셀마 헤이엑, 젬마 찬, 그리고 마동석 등이 출연했다.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이 만든 결과물은 이전 MCU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며, 마블 영화 특유의 매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계속 하락, 8일 현재 48%를 기록하며 '썩은 토마토'(썩토)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마토로 대변되는 만족도 지수가 60% 미만이면 '썩토'로 분류된다. 현재까지 26편이 나온 마블 히어로물이 '썩토'에 머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관객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시네마스코어 평점도 최저 수준이다.

북미 성적도 미지근하다. 개봉 첫 주 71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첫 주 1위를 차지했지만, 많게는 9000만 달러를 바라보던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 MCU 영화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첫 주 9000만 달러를 넘긴 '베놈2:렛 데어 비 카니지'에 크게 미치지 못할 뿐더러, 디즈니+로 동시 공개됐던 '블랙 위도우'(8040만 달러),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9470만 달러) 등 다른 MCU 영화보다 흥행도 크게 저조하다.

▲ 영화 '이터널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실망스런 평가는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의 로튼토마토 지수라고 불리는 CGV골든에그지수는 현재 77%. 로튼토마토 지수에 비해서는 월등하지만, 개봉 전 기대지수인 프리에그 지수가 99%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점수다. 극중 삽입된 히로시마 원폭투하 관련 장면이 국내 관객에게 상반된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민국'으로 불릴 만큼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물을 반겨 온 한국 관객들은 여전히 충성스럽다. 한국 관객들의 지지는 전세계 박스오피스와 비교해서도 유난히 뜨겁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46개국에서 동시 개봉한 '이터널스'는 북미에 이어 한국에서 2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 북미를 제외한 인터내셔널 수입이 총 9070만 달러로, 이 가운데 1410만 달러를 한국에서 거둬들였다. 3위 영국은 710만 달러로,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 영화 '이터널스'의 마동석.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히어로물에 대한 꾸준했던 관심과 지지는 물론, '이터널스'를 징검다리 삼은 향후 MCU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워풀한 액션스타이자 반전의 '마블리'로 사랑받아 온 배우 마동석 효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을 맡은 마동석은 무시무시한 핵주먹과 따스한 마음씨를 함께 지닌 히어로의 매력을 과시하며 제 역할을 십분 해낸다.

'성공'을 확신하기 위해선 첫 주 이후 분위기가 관건. '위드 코로나' 분위기와 영화관 할인권, 백신패스관에서 만나는 팝콘먹는 재미는 '이터널스'엔 호재지만, 공개 이후 쏟아진 뜨뜻미지근한 반응에 발목을 붙잡힐 수도 있다. 성공적인 첫 주를 보낸 '이터널스'가 강력한 초반 기세를 계속해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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