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자' 감독 "관객들이 철학적 화두 같이 느꼈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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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윤재근 감독과 배우 윤계상, 박용우, 임지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남자 강이안이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이번 작품의 빌런을 맡은 박용우는 "저 같은 경우 박실장 역을 봤을 때 개인적인 생각은 너무나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이면서도, 자유로운 감정이 섞여있는 사람이었다. 자유로운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철저하게 이성적인 어떤 모습에 대한 그림만 계산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 이외의 감정은 고민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 주인공 임지연은 "너무 긴박하고 위태로운 상황속에서 문진아란 역할이 강이안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내적인 복잡한 감정을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 덩치 큰 남자들에 앞서서 지지 않고 싸우는 외적인 움직임이 필요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기억을 잃은 강이한이 자신을 찾는 여정의 조력자 역을 맡았다. 과정이 복잡할 수 있지만 제 자신은 그것이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었기에 단순하게 접근했다.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알아가려 했다. 너무 진지하거나 너무 가볍지 않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윤재근 감독은 "개인적으로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지루하거나 난해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관객 분들이 스릴러 서스펜스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재밌게 보신 뒤에는 영화 바탕에 깔린 철학적일 수 있는 화두도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접점을 고민했다. 영화를 봐주신 관객 분들이 발견해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의 설정에 대해 "말하자면 한 사람이 다른 7명의 몸에 들어가는 설정이다. 제 스스로가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었다. 제가 철없던 어린 시절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의 인생은 재미 없을 거 같고 매일 바뀌면서 다른 삶을 살면 재밌지 않을까 했던 것이 최초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이나 규칙같은 걸 정할 필요가 있었다. 윤계상이 들어가는 다른 7명의 배우들이 자기의 욕심이나 개성을 누르고 윤계상의 표정이나 말투나 대사의 습관을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른 배우들이 그걸 충분히 이해하고 연습도 많이 하고 정서 공유나 커뮤니케이션도 하고 그렇게 배우들끼리 모여서 뭔가를 만들어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임지연은 "정말 두 달 넘는 시간동안 훈련이 필요했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서 확실하게 준비하자는 마음 뿐이었다. 무엇보다 리얼하게 내가 대역 없이 하고 싶은데 현장에서 오는 안정성의 문제들과 두려움이 좀 저의 욕심을 가려오는 순간들이 있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 잘 표현된 거 같고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신 거 같아 다행이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끝으로 윤재근 감독은 "전체적인 이야기가 이안이 자신의 기억도 잃고, 몸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아가는 영화 아닌가.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동안 자기를 찾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찾는 것인지를 만날 수 있는 거다. 나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을 접할 수 있는 거다. SF영화에서 많이 다루는 질문이다. 이 영화 안에서도 그런 단계가 있긴 있다. 도드라지게 보이진 않지만 이안이 몸을 찾고, 기억을 찾으면서 나를 찾는 것이 끝난 것이냐. 그것이 아닌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몸을 찾아도, 기억을 찾았어도 자기를 다 찾은 게 아니다. 마지막에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나라는 걸 찾는 일이 끝난다는 구조가 있다. 나라고 말하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견과 결론이 담겨있다. 예술 영화가 아닌 대중 영화니까 그걸 모르고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그런 것까지 발견해주시면 좋겠다는 감독의 바람이 있다"고 감상 포인트를 덧붙였다.
'유체이탈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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