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기원 인턴기자] 미국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남자가 한국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이제아 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서울 삼성에 합류한 토마스 로빈슨의 이야기입니다.

로빈슨은 농구 명가 캔자스대학 시절 NCAA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3학년인 2011-2012시즌 평균 17.7득점 11.9리바운드의 기록으로 팀을 ‘3월의 광란’ 준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폭발적인 운동능력과 골밑장악력으로 결승전에서 앤서니 데이비스(현 LA레이커스)와 호각을 다퉜습니다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2012 NBA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지명됐는데요. ‘사자의 심장’ 데이미언 릴라드(6순위), 골든스테이트의 엔진 드레이먼드 그린(35순위) 등 내로라할 현역 슈퍼스타들보다 먼저 뽑혔습니다.

그러나 NBA 정착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신체적인 장점은 오히려 약점이 됐고, 골밑에서 경쟁력을 잃어갔습니다. 향후 5년간 6팀이나 오가는 저니맨이 된 끝에 2017년부터 해외리그로 눈을 돌렸습니다. 중국, 터키 등을 전전하다가 최근 11월까지 푸에르토리코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로빈슨은 플레이오프 무패신화를 쓴 자레드 설린저(21순위)와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19순위)의 드래프트 동기입니다. 설린저와는 고교시절 직접적인 라이벌이기도 했는데요. 과거 기량을 70%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설교수’의 재림을 가까운 시일 내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빈슨이 최하위로 처진 삼성의 빈약한 골밑에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요?

경력과 이름값만 높고 보면 역대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로빈슨. 존재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가 출격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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