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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김다미 '그 해 우리는', 순정만화 같은 현실 로맨스에 빠지다

작성일: 2021.12.23 16:33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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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 우리는' 포스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 해 우리는'이 최우식과 김다미의 공감 200%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소환돼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우식은 전교 꼴등에서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최웅을, 김다미는 전교 1등에서 쉼 없이 달리기만 하는 홍보 전문가로 성장한 국연수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5년을 만나고 5년을 헤어져 있다가 친구 김지웅(김성철)의 다큐멘터리로 원치 않게 재회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드라마는 2015년 E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체인지 스터디-꼴찌가 1등처럼 살아보기'를 모티프로 한다.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한달간 함께 학교 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리얼 청춘 다큐에서 똑부러진 전교 1등 국연수, 전교 꼴등이지만 그림에서만큼은 놀라운 재능을 자랑하는 최웅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동성 친구였던 다큐멘터리 속 두 사람은 역주행 로맨스로 설레고 갈등하는 이성이 됐다. 

'그 해 우리는'의 매력은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싱그러운 두 남녀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그려낸다는 것이다. 

전교 1등이지만 노력 외엔 자신을 짓누르는 현실에 모든 선택권을 잃은 국연수, 전교 꼴등이지만 모든 걸 가졌고, 그러나 정작 국연수가 가장 필요한 최웅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분명히 판타지스럽다. 

그러나 드라마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방식은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내 저열한 밑바닥에 숨겨진 열등감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상대라면 다 괜찮은 1인 한정 너그러움 등이 차근차근 진행되며 '너희'의 로맨스를 '나'의 이해로 끌고 들어온다. 

최우식, 김다미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영화 '마녀'에서 서로의 목숨을 뺏지 못해 안달이었던 두 남녀는 3년 만에 몽글몽글 로맨스로 재회했다. 비주얼부터 극강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두 사람은 놀라울만큼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 깊은 구석까지 자극한다. '그 해 우리는'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반가운 조합이다. 

풋풋한 10대부터 서른을 코앞에 둔 29살의 남녀의 간극을 오가는 두 사람의 연기에 없던 첫사랑의 추억도 조작한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최우식, 김다미가 함께 섬세한 연기로 만들어가는 '그 해 우리는'이 조금씩 '과몰입' 시청자들을 양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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