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 할 대작 없었던 KBS, 연기대상 어디로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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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한 해 농사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렇다 할 수확이 없다. 연기를 잘한 배우를 뽑자면 여럿이겠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을 특출나게 견인한 이는 떠올리기 힘들다. '2021 KBS 연기대상'의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이유다.
'2021 K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행사 진행은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오월의 청춘'에 출연한 배우 김소현, 이도현, 예능 '백종원 클라스', '새가수' 등에서 활약한 성시경이 맡는다.
'2021 KBS 연기대상'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해였던 2019년,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가 점령한 2020년보다 주목도가 다소 낮은 분위기다. 만인이 인정할 만한 대작을 내지 못한 탓이다. 대신 작품성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평가하자면 손에 꼽을 만한 드라마는 많았다.
지난 4월 종영한 '달이 뜨는 강'은 학폭(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하차한 지수 대신 나인우를 급히 투입해 재촬영에 돌입, 극을 무사히 마쳤다. 더 나아가 에미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달이 뜨는 강'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던 김소현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재입증하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방영된 '오월의 청춘'은 몇몇 드라마의 역사 왜곡 논란 속 더욱이 빛난다.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희태(이도현), 명희(고민시)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오월의 청춘'은 로맨스라는 장치로 역사적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해 호평받았다.
지난 14일 마무리된 '연모'는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은 물론, 방송 2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연모'의 주역인 박은빈은 '남장 왕세자'라는 쉽지 않은 설정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배우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시청률 측면에서는 단연 주말극이 우세했다. '오케이 광자매', '신사와 아가씨'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KBS가 내놓은 드라마 중 오직 이 두 작품만이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케이 광자매', '신사와 아가씨'는 주말극의 고정 시청자를 흡수했을 뿐, 작품 자체로 승부를 봤다고 평하긴 힘들다. '오케이 광자매'는 일부 인물들의 언행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고, '신사와 아가씨'는 기억상실 등 진부한 소재와 주연 지현우의 연기력 부족 등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러한 연유로 각 드라마에서 호연을 펼친 윤주상, 차화연이 유력한 대상감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확정적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KBS는 시상식 전 대상 후보를 고지하지 않아, 대상의 향방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이 증폭되고 있다. '2021 KBS 연기대상'의 대상 선정 기준은 연기력, 시청률, 화제성 중 무엇이 될지, 대상 수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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