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사용 시인' 샤라포바, 어떤 징계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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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28, 러시아, 세계 랭킹 7위)가 올해 호주 오픈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시인했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열린 호주 오픈에서 도핑테스트를 받았지만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가 복용한 약물은 멜도니움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멜도니움을 금지 약물 목록에 올렸다.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이 약물은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능이 있다.
샤라포바는 "지난 10년 동안 멜도니움을 처방 받아 복용해 왔다"고 밝혔다. 멜도니움은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서는 쓰이지만 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승인하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부정맥과 유전이 있는 당뇨병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
WADA는 샤라포바에게 지난해 12월 22일 멜도니움이 금지 약물 목록에 추가됐다는 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그는 "메일을 받았지만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는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샤라포바의 대회 출전은 금지될 예정이다.
AP통신은 "조사 결과에 따라 샤라포바는 최고 자격 정지를 받을 수 있다. 선수의 단순 실수라는 점이 인정되면 징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WADA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멜도니움을 쓴 선수는 1년 자격 정지 정도의 징계를 받는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8개월 동안 그는 3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언론들은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 샤라포바가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샤라포바는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내 스포츠(테니스)도 실망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대로 모든 것을 끝내고 싶지 않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싶다는 뜻을 남겼다.
[사진]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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