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벗어난' 테이트, 로우지 넘어 롱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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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UFC 여성부 페더급의 판도가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론다 로우지(29)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린 뒤 홀리 홈(35, 이상 미국)이 한동안 챔피언벨트를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홈은 로우지와 2차전을 앞두고 미샤 테이트(29, 미국)와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렀다.
경기전 상당수 전문가와 도박사들은 홈의 승리를 점쳤다. 베스트파이트오즈닷컴(bestfightodds.com)에 올라 있는 10개 베팅 사이트가 계산한 두 선수의 평균 배당률을 보면 홈은 -355로 톱 독에 올랐고 테이트는 +280에 그쳤다.
홈은 로우지를 무너뜨리며 UFC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로우지에게 두 번 무릎을 꿇었던 테이트는 미래가 불투명했다. 여러모로 테이트는 '언더 독'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테이트는 모든 불리한 조건을 극복했다. 로우지처럼 서두르지 않았고 마지막 5라운드까지 침착했다. 불리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초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테이트는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6 코메인이벤트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홈을 5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물리쳤다. 테이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 18번째(5패) 승리를 챙겼다. 여성 프로 복싱 세계 챔피언이었던 홈은 MMA에 데뷔한 뒤 10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로우지마저 꺾었지만 테이트의 초크에 첫 패를 기록했다.
만년 2인자 벗어난 테이트, 인내심이 그를 살렸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테이트는 2007년 11월 MMA에 데뷔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케이틀린 영(30, 미국)에게 헤드킥 KO패를 당했다. 이후 5연승 행진을 펼쳤지만 사라 카우프만(30, 미국)에게 판정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테이트는 카우프만에게 진 뒤 다시 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그리고 2011년 7월 스트라이크포스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테이트는 마를로스 코에넨(34, 네덜란드)을 4라운드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이기며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테이트는 롱런하지 못했다. 1차 방어전에서 로우지를 만났고 1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후 UFC로 무대를 옮겼지만 캣 진가노(33, 미국)에게 TKO로 졌다. 로우지와 2차전 기회가 찾아왔지만 3라운드까지 버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테이트는 2013년 12월 열린 UFC 168 여성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로우지의 암바에 다시 쓰러졌다.
테이트는 자칫 UFC에서 자신의 입지를 잃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로우지 2차전 패배 뒤 그는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어느덧 여성 밴텀급 1위까지 뛰어올랐다. 테이트는 로우지의 7차 방어전 상대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은 번복됐다. 로우지는 7차 방어전 상대로 당시 랭킹 9위였던 홈을 선택했다.
로우지와 3차전 기회를 잃었지만 테이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로우지를 무너뜨린 홈의 1차 방어전 상대가 됐다. 들어오면 타격을 노리는 홈의 전략에 테이트는 말려들지 않았다. 로우지처럼 무모하게 서두르지 않은 그는 5라운드에서 찾아온 초크 기회를 승리로 연결했다. 마지막까지 탭을 치지 않은 홈은 실신했고 테이트는 만년 2인자의 자리에서 벗어났다.
테이트와 로우지의 '앙숙 3차전'은 언제쯤
로우지가 물러난 왕좌는 4개월 만에 다시 바뀌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7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FOX SPORTS에 "로우지는 홈과 테이트의 경기를 보지 않았다. 내가 전화를 걸어 결과를 알려 줬을 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테이트가 홈을 기절시켰다고 말하자 로우지는 '다시 훈련을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테이트의 다음 경기 일정이 확정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로우지의 복귀 시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초 화이트 대표는 "홈과 테이트 전의 승자가 로우지와 맞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우지와 테이트의 3차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테이트는 로우지에게 2번이나 패했다. 모두 로우지의 장기인 암바에 무너졌다. 홈의 경우 빠른 스텝과 정교한 타격을 활용해 '로우지 공략법'을 보여 줬다. 이와 비교해 레슬링 선수 출신인 테이트는 홈이 보여 줬던 날카로운 타격을 기대할 수 없다.
이들은 MMA의 대표적인 앙숙으로 유명하다. 옥타곤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끊임없이 설전을 펼쳤다. 테이트는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찼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있다. 로우지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그는 영원히 '2인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영상1] 홀리 홈 VS 미샤 테이트 하이라이트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영상2] 미샤 테이트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사진1,3] 미샤 테이트 ⓒ UFC 인스타그램
[사진2] 미샤 테이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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