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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도전 부끄럽지 않아…남자답게 패배 받아들여"

작성일: 2016.03.07 06:5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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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군말 없이 패배를 인정했다. 네이트 디아즈(30, 미국)의 맷집에 감탄했고 평정심을 칭찬했다.

6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6에서 디아즈에게 2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진 맥그리거는 기자회견에서 "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페더급에서 싸울 때, 상대들은 내 펀치 연타에 흐느적거렸다. 하지만 디아즈는 잘 버텼다. 체중 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이 이렇게 많이 맞으면서도 전진할 수 있구나 생각하면서 경기를 즐겼다"는 맥그리거는 "디아즈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필름이 끊겼지만 몸이 알아서 반응해 경기하는 '자동 항법 모드'로 들어간 것 같았다. 그의 얼굴은 엉망이 됐다. 그래서 난 당황했다. 패닉 상태가 됐다. 경기 흐름이 바뀌었고 디아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맥그리거가 흐름을 주도했다. 왼손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으로 디아즈의 얼굴을 피로 물들였다. 그런데 2라운드 중반 백 스텝을 밟던 디아즈가 갑자기 좀비로 변했다. 뚜벅뚜벅 걸어 전진하더니 특기인 원투 스트레이트를 맥그리거의 턱에 꽂았다.

맥그리거는 정확도 높은 펀치에 흔들렸다. 디아즈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 한숨을 돌리려 했지만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탭을 쳤다. 역전패했다.

15연승이 끊겼다. 5년 4개월 만에 마시는 고배였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이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쓴 약을 삼키는 것 같다. 우리는 역경에서 도망갈 수도, 역경을 이겨 낼 수도 있다. 전진하는 것이 내 계획이다. 이 패배는 이상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다. 이 아픔을 피하지 않겠다. 턱으로 맞겠다. 짊어지고 가겠다. 여기서 배워 더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에 좌절하지 않았다. 단지 마음이 조금 아플 뿐이다. 그게 다다. 툭툭 털고 일어날 것이고 내일 아침이면 다 좋아질 것"이라면서 오는 7월 10일 UFC 200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해설자 조 로건과 인터뷰했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백 스테이지에서 메간 올리비의 질문도 받았다. 폭스스포츠에도 출연했다. 그는 숨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도전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패배를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다. 옥타곤에 올라 계속 싸우는 게 행복하다"며 "이번 경기를 치르지 않고 기다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난 피하지 않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으나 이것이 격투기 비즈니스다. 이런 날도 있다. 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펀치를 허용했고 실수를 저질렀다. 이런 결과에 대해 사과하진 않겠다. 나쁜 일도 일어나는 법이다. 이 패배를 남자답게 받아들이겠다. 부끄럽다고 숨지 않겠다. 나는 변하지 않는다. 만약 다른 챔피언이 두 체급 위에서 싸우려고 한다면 내게 알려 달라"고 했다.

이어 "이 패배를 딛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조제 알도는 겁쟁이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겁쟁이다. 내가 종합격투기 역사를 쓸 때, 너희들은 트위터에서 놀아라. 팬 여러분도 도전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역경에서 도망가지 않길 바란다. 고개를 들고 부딪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엔 "네이트 디아즈, 너와 다시 만날 것"이라는 글도 남겼다. 

[사진] 코너 맥그리거(왼쪽)와 네이트 디아즈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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