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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와 난타전↔미어에 KO패…'빅풋' 실바 "이것이 헤비급이다"

작성일: 2015.02.24 06:36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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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빅풋' 안토니오 실바(35, 브라질)는 5라운드 동안 마크 헌트에 유효타만 103대 허용했다. 대신 97방의 유효타를 되돌려줬다. 2013년 12월 'UFC 파이트나이트(FIGHT NIGHT) 33' 메인이벤트는 KO펀치가 오가는 난타전이었다.

그러나 9개월 후인 지난해 9월, 실바는 안드레이 알롭스키의 펀치에 허무하게 KO패 당했다. 지난 23일(한국시간) 'UFC 파이트나이트 61'에서도 프랭크 미어의 왼손 훅에 걸려 쓰러졌고 연이은 파운딩에 1라운드 1분 40초 만에 TKO패했다. 미어가 사우스포에서 오소독스로 자세를 바꾸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는 하나, 헌트와 치고받던 괴물 같은 '빅풋'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일부 UFC팬들은 남성호르몬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 'TRT(테스토스테론 대체요법)'를 받을 때와 받지 않을 때의 차이라는 평가를 내린다. 헌트 전에서 실바는 합법적으로 TRT를 받고 있었지만 남성호르몬을 과다 투여하는 바람에 '경기기간 중 약물검사'에서 허용수준보다 높은 테스토스테론과 에피토스테론의 비율(T/E비율)이 나왔다. 보너스 5만 달러를 헌트에 양도했고, 경기결과는 무승부에서 무효로 바뀌었다.

지난해 북미 주체육위원회가 TRT를 전면 금지하면서 실바는 남성호르몬을 더 이상 주입하지 못했다. 알롭스키와 미어에게 당한 1라운드 KO패는 그 영향이 크지 않겠냐는 것. 은퇴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냉정한 목소리도 불거져 나오고 있다.

물론 실바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헤비급 경기"라고 말했다. 실바는 "미어가 먼저 날 맞혔다. 그는 헤비급 파이터다. 헤비급은 바로 이렇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 때로는 헌트 전처럼 경기 내내 펀치를 허용하면서도 살아남는다. 그러나 갑자기 펀치가 정확한 포인트로 날아오기도 한다. 그것이 주효했다. 난 카운트공격을 노리고 있었지만 그의 펀치가 먼저 잘 들어왔다. 미어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훅 한 방에 쓰러진 것에 대해 해명한 실바는 패배 후 쏟아질 브라질팬들의 가시 돋친 비판에 미리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알롭스키 전 패배 이후 마음고생을 심하게 겪은 듯 보였다. 그는 여기서 최근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온 앤더슨 실바에 대한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아마 브라질 팬들은 이제 내가 은퇴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 내가 좋은 경기를 펼치고, 또 좋은 경기를 펼치면 갑자기 최고의 파이터가 돼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앤더슨 실바에 대해 말하는 것을 봐라. 그는 10년 동안 UFC에서 활동했고 브라질의 명예를 드높였다. 수 년 동안 정상에 군림했다. 그가 잘못한 것이라고 100% 증명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제대로 조사받기 전, 그가 해명하기 전에 사람들은 이미 실망했다고 말한다. 더 이상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그는 약물을 사용한 파이터라고 단정하고 있다. 그는 18~20년 동안 커리어를 쌓아왔고 그 동안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감정이 격해져 "훈련을 해보지 않은, 체육관엔 한 번도 발 들이지 않은, 종합격투기는커녕 주짓수 훈련도 해보지 않은, 아기 엉덩이를 때려본 적도 없는 사람들은 절대 우리가 무엇을 참아내는지 알지 못한다. 체육관에서 우리가 무엇을 희생하는지 모른다. 우리도 사람이다. 우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해야 하고, 음식을 멀리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 쉽지 않은 일이다. 누군가에게 가서 이것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날 실바는 커리어 통산 7패째(18승)를 기록했다. 6번째 KO패였는데, 모두 1라운드에 당한 것이었다. 최근 5경기 전적은 1승 3패 1무효로 하락세가 분명하다. 마지막 승리는 2013년 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3라운드에 쓰러뜨린 KO승이다.

그러나 그는 포기할 마음이 없다. "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패배는 종합격투기의 한 부분이다. 지금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지만 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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