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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제작진도 중독"…'킹'받는 허성태 '코카인 댄스' 터졌다

작성일: 2022.02.06 08:15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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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L 코리아 시즌2' 방송화면 캡처
▲ 'SNL 코리아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배우 허성태가 클럽 음악에 맞춰 자신의 몸을 농염하게 더듬거나, 바지춤을 부여잡은 채 허리를 흔드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떠올려본 이가 있을까. 그가 'SNL 코리아 시즌2'(이하 'SNL')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단언컨대 없었을 것이다. 

'SNL'의 재미는 이러한 '의외성'에서 비롯된다. 허성태 편 역시 강렬하고 묵직한, 사실 무섭기도 한 그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허물며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특히 구독자를 끌어모으고 조회수를 얻기 위해 섹시 댄스를 추는 조폭 유튜버 '허블리'는 신선한 충격마저 안겼다.

허성태의 파격 변신은 베일을 벗자마자 온라인상 핫이슈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허성태 편 하이라이트 영상은 4일 만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다. 그중에서도 허성태의 '코카인 댄스'는 반복 버전, 풀버전 등으로 재생산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킹받는데(엄청 열받는데) 계속 보게 된다", "1일 1허카인" 등 중독성을 호소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결과적으로 허성태와 각종 밈의 만남은 대성공이다. 그러나 올해 한국 나이로 46세인 허성태와 구독자를 갈구하는 유튜버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어 보인다. 이에 허성태와 유튜버의 기믹(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을 조합하겠다는, 이토록 '킹받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을지 궁금하다.

이와 관련, 'SNL'을 연출하고 있는 오원택 PD는 스포티비뉴스에 "(허성태 편에서) 유튜브 문화를 포괄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이에 가장 화제성이 높고 조회수가 높은 클립들 위주로 패러디 영상을 선정했다. '코카인 댄스'는 '제로투' 이후 요즘 가장 '핫'한 댄스 밈이다. '안녕하세요'랑 '내가 사라져볼게' 등은 유튜브 역사에서는 유물 같은 밈들이라 패러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허성태는 다소 충격적인 콘셉트를 이견 없이 수락한 것은 물론, 전달받은 원본 영상을 자신의 스타일로 철저히 연습해왔다고 한다. 오원택 PD는 "(허성태에게) 패러디할 영상들을 미리 전달드렸는데, 찰떡같이 본인 느낌으로 미리 연습해 오셔서 모든 장면이 웃음 터진 NG 외에는 한두 번 만에 OK가 났다"고 전했다.

허블리는 두부 먹방 중 '감옥을 다녀온 사람만 알 수 있는 맛'이라고 외치는가 하면, 룩북 영상에서 든 짝퉁 명품 클러치에 대해 사과하는 등 현실 유튜버를 총망라하는 캐릭터였다. 허성태는 이러한 허블리를 이질감 없이 소화, 예상치 못한 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오원택 PD는 허성태에 대해 "천생 대배우"라고 극찬했다.

오원택 PD는 "처음에는 조폭 캐릭터를 서울 조폭으로 준비해 오셨는데, 현장에서 부산조폭을 말씀드리니 바로 걸쭉한 부산 사투리가 나오시더라"며 "첫 촬영이 사과 영상이었는데, 오자마자 사과부터 시켜서 괜스레 미안했던 찰나에 바로 눈물까지 흘리며 감정 연기를 쏟아내셔서 현장이 숙연해지기도 했다. 캐릭터에 완전 빙의한, 메소드 연기의 진수를 맛봤다"고 밝혔다.

'SNL' 제작진은 일찌감치 허성태의 '코카인 댄스', 이른바 '허카인 댄스'의 인기를 예상했다는 전언이다. 오 PD는 "편집실에서 계속 돌려보는데 음악이 종일 귀에 맴돌더라. 제작진부터 중독돼서 '코카인'을 읊조리는 걸 보니 '이건 터지겠구나' 싶었다. 만든 저희도 하루에 열 번씩 반복 재생하는데, 노래 제목인 '코카인'처럼 저희가 '나라가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을 푼 게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이병헌, 하지원, 조정석, 조여정, 조진웅, 신혜선, 강하늘 등 톱스타들이 'SNL'을 찾아 화제를 모았지만, SNS 및 커뮤니티 내 반응을 놓고 보면 허성태 편이 단연 1등이다. 이는 호스트의 찰진 연기와 제작진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흥행의 필수 요소라는 방증이다. 오원택 PD는 "큰 관심 주신 시청자분들과 잘 살려주신 허성태 배우님께 감사드린다. 'SNL'은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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