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장혁. ⓒ연합뉴스
▲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장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직전 경기에서 넘어진 뒤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찍혀 출혈이 있었던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부상 투혼을 감행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선을 앞두고 “박장혁은 오늘 경기에서 예정대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박장혁은 7일 남자 1000m 준준결선에서 왼손이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2위로 달리던 도중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한 뒤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중국 우다징의 스케이트 날에 찍혀 왼손 손가락이 찢어졌다.

심각한 부상이었다. 박장혁은 경기 직후 곧장 통증을 호소하며 빙판 한가운데서 쓰러졌고, 의무진이 박장혁의 상태를 급히 체크했다.

▲ 박장혁 손가락 치료 장면. ⓒ대한체육회
▲ 박장혁 손가락 치료 장면. ⓒ대한체육회

이후 박장혁은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다리 부상은 아니라 레이스 자체에는 지장이 크지 않았지만, 빙판을 짚어야 하는 왼손이 다치면서 1500m 준준결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장혁은 이튿날인 8일 훈련을 마친 뒤 “다행스럽게도 근육이나 신경 쪽을 빗겨 갔다. 그냥 봉합만 한 상태라 경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조금 정신없는 상태에서 나서게 되니까 아픈 것은 신경 쓰지 않고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투혼 의지를 불태웠고, 이날 경기에서 정상적으로 출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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