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좌절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훈련을 소하하며 전진을 예고했다.
8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탈 인도어 스타디움,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에 나섰다. '황당한 실격'과 마주했던 황대헌(23, 강원도청)과 이준서(22, 한국체대)에 휴식을 취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회복 훈련에 등장했다.
부상으로 손가락을 11바늘 꿰맸던 박장혁(24, 스포츠토토)와 여자 500m 주행 도중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던 최민정(24, 성남시청)도 스케이트화 끈을 다시 묶고 빙판에 나섰다.
전날(7일) 남자 1000m에서 황대헌, 이준서가 레인 변경 반칙을 지적당하며 실격의 아픔을 마주해 논란이 커진 뒤였다.
이날 오전 윤홍근 선수단장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서 "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라고 하는 등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지원 사격에 나선 바 있다.
선수들을 감싼 공기는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메인링크에는 모든 선수가 등장했다. 코치진은 "가볍게"라고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9일 남자 1500m 예선과 결선, 여자 1000m 준준결선, 3000m 계주 준결선이라는 중요한 종목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불운과 편파 판정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한국으로 철수해야 한다"라는 여론까지 있었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빙판에 나섰다.
황대헌은 '장애물을 만났다고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벽을 오를지 생각하라'는 미국 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자신의 사회 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남은 일정을 흔들림 없이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훈련은 차분했지만,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질서 있게 진행됐다. 폴란드 선수단과 섞여 빙판을 돌다가 펜스 위로 올라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박장혁은 손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1500m 조 편성은 이뤄졌지만, 참가 여부는 미정이었다. 붕대를 감은 그 자체만으로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고 볼 수 있다. 박장혁은 이준서, 최민정과 웃으며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스케이팅은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이후 본격적인 훈련이 이어졌다. 계주 훈련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남녀 대표팀이 같이 섞여 배턴 터치를 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스케이트 날이 빙판을 스치는 거친 소리만 났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했다.
아무리 어려워도 '마이 웨이'를 이어가는 한국 쇼트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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