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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우희 "센 캐릭터 압박감 있지만 쾌감+만족감 있다"[인터뷰S]

작성일: 2022.04.17 08: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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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앵커'의 배우 천우희가 극단적 면모를 가진 앵커로 열연을 펼친다.

영화 '앵커'(감독 정지연)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등이 출연했으며 정지연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앵커' 개봉을 앞둔 천우희는 13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우희가 맡은 세라는 최고의 자리에 있음에도 항상 자리를 뺏길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인물이다. 예민하고 날카로운 면모를 가졌고, 성공을 위해 살인사건 취재에 집착하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엄마인 소정(이혜영)과 날이 선 듯한 애증 관계를 이어가며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과정을 보여준다.

천우희는 "단면적으로는 앵커라는 직업이 흥미로웠다. 사회초년생이나 학생 역할을 많이 해왔다. 연차가 쌓이며 제 직업에도 경력이 생기고 있는데 연기로서 프로의 면모를 표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이때였던 것 같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앵커'라는 작품이 장르의 특성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적인 감정선이 많은데 장르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을 결이 잘 맞게,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가지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선을 지키는게 중요했다. 최대한 명확하게 표현해야 했다. 기승전결의 맥을 그려놓고 그걸 정확하게 현장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유난히 '앵커' 현장의 환경, 장소 컨디션이 쉽지 않았다. 연기적으로 조금은 더 신경에 날을 세우고 있지 않으면 놓칠까봐 시간적, 공간적인 압박감을 계속 캐치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번 작품의 앵커 연기를 위해 천우희는 머리도 처음으로 단발로 자르고 비주얼, 화장, 의상, 발성 등을 기초부터 익혔다. 김민정 아나운서의 도움을 받아 9년차 프로 앵커로 분할 수 있었다. 다만 앵커라는 직업 특성상 감정변화가 읽히지 않아야 하는 점과 '앵커'의 세라가 극단적인 감정을 오간다는 점에 차이가 있어 두 가지를 융합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천우희는 "후반부를 마음에 안고 장치적으로 연기하려 하지 않았다. 장면으로 다 설명이 되기에 극단적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작위적일수도 있을 만큼 명확하고 뚜렷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 장면 감정의 피치가 높다보니 꽤나 에너지 소모가 컸다. 오히려 시간적 압박감에서 그게 동력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 영화 '앵커'의 천우희 스틸.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영화 '앵커'의 천우희 스틸. 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특히 그는 센 캐릭터들을 주로 그려온 데 대해 "항상 양면적인 게 있다. 스스로 압박감을 부여해서 힘든 역경 속에 들어가있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을 해냈다는 쾌감과 나름의 만족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꼭 '센 캐'라고 해서, 혹은 즐겁고 유쾌한 캐릭터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도 이 작품같은 경우 여성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서사를 다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걸 다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엔 여성이 임신, 출산으로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부담감을 떠오르게 하는 신들이 담겨 눈길을 모았다. 천우희는 같은 고민을 해봤냐는 질문을 받고 "저도 생각을 해봤다"며 "어떤 것이 우선순위가 있다거나, 어떤 게 더 저한테 중요하다기보다는 일을 해나가면서 주변 친구들이나 선후배, 동료들에게 저를 많이 대입해본다. '내가 진짜 지금 이 순간에 해야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한다. 답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지금 내리고 싶지도 않다"고 털어놨다.

▲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천우희.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끝으로 그는 '앵커'를 통해 성장한 점에 대해 "작품을 할 때마다 미약해도 전보다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한다. 제가 어떤 점이 가장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것보다는 이 작품을 연기한지가 꽤 오래 돼서 제 과거의 모습을 본다는 게 쉽진 않다. 예전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괴롭다. 나름의 지금은 '그래. 내가 그만큼 시각적으로도 더 발전하고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예전 모습이 아쉬울 거야'라고 생각이 들지만, '앵커' 촬영 당시엔 성장보단 그 많은 상황, 시간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나름의 방법으로 활용해서 잘 마무리했다는 것이 성장한 점이 안리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가 개봉 돼야 알겠지만, 저로서는 새로운 전문직 여성으로서 프로다운 모습과 성숙한 모습으로 관객 분들을 납득시키고 싶다"며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평가를 받는 입장에서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앵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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