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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복싱 챔프들 '노쇠한' 골로프킨 우려 "알바레즈와 3차전 하면 반드시 패배"

작성일: 2022.04.14 06: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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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A-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무라타 료타를 TKO로 꺾은 게나디 골로프킨
▲ WBA-IBF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무라타 료타를 TKO로 꺾은 게나디 골로프킨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복싱 역사상 미들급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게나디 골로프킨(40, 카자흐스탄)과 '숙적' 카넬로 알바레즈(32, 멕시코)의 3차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복싱 챔피언들은 불혹이 된 골로프킨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 방송사인 토크스포츠(talksports.com)는 13일(한국시간) "전 복싱 챔피언이자 해설가인 토니 벨류는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3차전이 열리면 골로프킨이 잔혹하게 패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2004년 영국 챔피언에 등극한 벨류는 라이트 헤비급과 크루저급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현재 복싱 해설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벌어진 무라타 료타와 경기에서 골로프킨은 예전과 비교해 약해 보였다"며 "알바레즈와 3차전을 펼친다면 골로프킨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로프킨은 지난 9일 일본 사아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WBA(세계복싱협회) IBF(국제복싱연맹) 미들급 세계 통합 타이틀전에서 무라타 료타(36, 일본)에게 9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 게나디 골로프킨(왼쪽)과 무라타 료타
▲ 게나디 골로프킨(왼쪽)과 무라타 료타

경기 중반부터 골로프킨은 장기인 레프트 잽과 짧은 연타로 무라타를 공략했다. 무수한 펀치 세례에 무라타는 서서히 침몰했고 9라운드에서 링에 주저앉았다.

그러나 골로프킨은 1, 2라운드에서 무라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의 과감한 선제공격에 해결점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4라운드부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 경기를 지켜본 벨류는 "골로프킨은 예전과 달리 연약했고 노쇠했다. 그리 강한 펀치가 아니었던 상대에게 밀리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이는 어쩔 수 없다. 그것은 분명하다. 알바레즈와 세 번째 경기에서 그(골로프킨)가 잔인하게 맞는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골로프킨은 프로로 전향한 이후 2010년 WBA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그는 '복싱의 전설'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세운 미들급 타이틀 방어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알바레즈는 골로프킨에게 맞설 유일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이들의 첫 번째 대결은 지난 2017년 9월 성사됐다. 이 경기는 수많은 논란 속에서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가 끝난 뒤 대다수 전문가는 골로프킨이 이긴 경기로 평가했다.

이듬해 5월 골로프킨과 알바레즈의 2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알바레즈의 판정승이었다. 골로프킨은 역대 미들급 최다인 21차 방어를 아깝게 놓쳤다.

▲ 골로프킨(오른쪽)과 알바레즈 2차전의 한 장면
▲ 골로프킨(오른쪽)과 알바레즈 2차전의 한 장면

이후 알바레즈는 체급을 높여 WBO(세계복싱기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다시 체급을 낮춘 뒤 슈퍼 미들급에 도전해 통합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었다.

현재 32살인 알바레즈는 골로프킨과 1차전을 펼치던 시절과 비교해 기량이 향상됐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라이트 헤비급과 슈퍼 미들급을 정복하며 어느덧 최정상의 복서로 성장했다.

이와 비교해 골로프킨은 마흔 살이 됐다. 무라타와 경기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자가 됐지만 물이 오른 알바레즈를 상대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팀 위더스푼(64, 미국)도 "만약 골로프킨이 무라타와 재대결하면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가 맞붙는 3차전은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다. 알바레즈가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드미트리 비볼(32)과 방어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국계 러시아인은 비볼은 19전 19승(11KO)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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