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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부터' 성훈-임수향, 겹치기 논란보다 더 세다…11년차 마라맛 케미[종합]

작성일: 2022.05.04 15:22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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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훈(왼쪽), 임수향. 제공| SBS
▲ 성훈(왼쪽), 임수향.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우리는 오늘부터'가 논란마저 딛는 유쾌한 드라마의 출격을 약속했다. 

성훈, 임수향, 신동욱, 홍지윤은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극본, 연출 정정화) 제작발표회에서 "재미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잡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베네수엘라의 '텔레노벨라 후아나 라 비르헨'을 원작으로 한 미국의 인기 드라마 '제인 더 버진'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본, 연출을 맡은 정정화 PD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서 기쁨 주고 사랑받는 SBS에서 '우리는 오늘부터'로 인사드리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정 PD는 "원작은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자극적인 드라마다. 국내에도 팬분들이 많다. '제인 더 버진' 한국 팬분들이 댓글을 단 걸 봤는데 '막장 대모가 와서 만들어도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안 된다'고 하시더라. 한국화해서 한국 시청자 분들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오래 고민해서 작품을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오늘부터'의 매력에 대해 "원작의 매운 맛. 어디로 갈지 모르는 독한 맛"이라고 소개한 그는 "저희들이 봤을 때는 우리 정서와 안 맞는 부분이 많은 것도 맞다. 언어가 아니라 정서를 번역하는 게 가장 힘든 과정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작품에 합류하기 전에도 다른 작가님들이 대본을 쓴 게 있을 정도로 오래 공들인 작품이었다"라며 "자극적인 요소보다는 황당한 일들을 겪으며 그 안에서 인물들이 이 일을 어떻게 헤쳐가는지, 그 힘의 원천은 가족에 있다는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과 임신이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엮어낸다. 일부에서는 사회적 문제가 재미를 위해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정 PD는 "'드라마니까 고민 없이 재밌게 봐주세요' 하기에는 너무 예민한 부분이 많아서 제작진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극 초반에도 '혼전순결'이 아니라 '혼후관계'가 맞다는 대사가 나온다. 그런 이슈들이 많은데, 이쪽이 맞다, 저쪽이 맞다는 답을 내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다같이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다' 정도의 깊이로 같이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신동욱은 "대본을 보고 나서 유유유하다고 봤다. '유니크, 유쾌, ㅠㅠ'"라고 하며 "도핑검사라도 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주제의식도 명확하기 때문에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한다. 근래에 본 작품 중에 제일 재밌게 읽었다"라고 했다. 

▲ 성훈, 홍지윤, 임수향, 신동욱(왼쪽부터). 제공| SBS
▲ 성훈, 홍지윤, 임수향, 신동욱(왼쪽부터). 제공| SBS

임수향은 혼전순결 약속을 지켰지만 '어쩌다 엄마'가 된 오우리를 연기한다. 

임수향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드라마가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혼전순결이라는 신념을 지키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인물의 서사가 궁금해졌다"라며 "드라마가 엔딩지옥이다. 엔딩마다 감독님이 다음 화를 볼 수밖에 없게 엔딩을 쓰셔서 1부 보고 2부, 2부보고 3부 넘어갔다.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엔딩깎기의 달인'인 정정화 PD의 극본에 반해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성훈은 본의 아니게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라파엘을 맡았다. 성훈은 '마음의 소리2'에 이어 또 한 번 정정화 PD와 호흡을 맞춘다. 

성훈은 "대본을 보기 전에 정정화 감독님께서 작품을 들어가신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할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원작을 못 보고도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바로 오케이를 했다.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라고 했다. 

정정화 PD는 성훈이 라파엘과 이미 동기화된 상태라고 폭로했다. "성훈 씨가 작품이 끝나고 편집실에 찾아와서 편집 기사님이랑 저한테 밥을 사주고, 빵집에 데려가서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두개씩 다 주세요'라고 드라마에서나 본 장면처럼 얘기하더라"라고 성훈의 통큰 면모를 자랑했고, 성훈은 "회사에서 법인 카드 줬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임수향은 "돈 많은 역할 굉장히 많이 했다. 전문이다"라고 장난기 있게 말했다. 

신동욱은 오우리의 신념을 지켜주며 순수한 사랑을 키워온 형사 이강재를 연기한다. 

신동욱은 "이강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촬영 현장에 와서 괜히 고민했다 싶었다. (임)수향 씨 외모가 사랑스럽지 않나, 그리고 성격이 워낙 좋아서 이런 여성이면 사랑할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많이 공감이 됐다"라고 임수향과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임수향, 성훈은 '신기생뎐', '아이가 다섯'에 이어 '우리는 오늘부터'로 재회했다. 특히 두 사람은 임성한 작가의 '신기생뎐'으로 나란히 데뷔해 스타로 자리매김한 남다른 인연도 있다.

임수향은 "저희는 치열했던 신인 시절을 함께했던 사이라 전우애가 있다. '신기생뎐'을 찍을 당시에 동고동락을 하면서 연기 연습했다. 같이 힘든 시간을 겪어왔던지라 서로 응원하는 마음이 컸다. 오빠가 캐스팅 돼서 너무 기뻤고 든든했다"라고 했다.

성훈은 "저희를 10여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해주셔서 SBS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가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거지만, 10년이라는 시간 안에 왕래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만났던 관계라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연기적인 호흡도 둘은 리허설을 안해도 될 정도로 잘 맞았다"라고 특별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 성훈, 홍지윤, 정정화 PD, 임수향, 신동욱(왼쪽부터). 제공| SBS
▲ 성훈, 홍지윤, 정정화 PD, 임수향, 신동욱(왼쪽부터). 제공| SBS

두 사람은 '우리는 오늘부터'로 '노부부'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10년 넘게 잘 익은 팀워크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임수향은 "현장에서 농담으로 노부부 같다고 한다"라고 했고, 정정화 PD는 "라파엘, 오우리의 첫 장면을 찍는데 얘네 왜 이렇게 케미스트리가 좋지 싶었다. 물어봤더니 '저희는 결혼하고 애 낳고 다 했다'고 하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향은 "돌잔치도 했었다"라고 했고, 성훈은 "첫 장면에 서먹하니까 보통 안 그러시는데 이번에 첫 장면부터 키스신을 넣으셨더라. '어떻게 할래? 넌 이쪽으로 들어오는 게 예쁘지?'라고 할 정도"였다고 말이 필요없는 찰떡 호흡이라고 두 사람의 팀워크를 과시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첫 방송 전 주연 임수향의 겹치기 출연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임수향은 일찌감치 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결정한 MBC '닥터 로이어' 여주인공을 맡았는데, SBS가 뒤늦게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드라마로 편성하면서 임수향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 됐다. 

정정화 PD는 "저도 그렇고 다른 작품(닥터 로이어)도 그렇고 마음 고생 많이 하셨던 분들 생각하면 저도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누구의 잘잘못이라기 보다는 저희 드라마가 편성이 안 된 상태로 사전제작을 하고, 거의 촬영이 끝나갈 때쯤에 편성이 되면서 편성이 겹치는 일이 일어났다. 첫 방송 시기나 요일이 다르니 그런 우려하시는 상황보다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라고 겹치기 편성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 PD는 "개인적으로는 임수향 배우가 겹치기 출연을 해서 헷갈린다, 싫다 하실지, 여기서도 잘하고, 더 좋다고 하실지는 대중이 답을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그 답이 어떨지는 자신이 있다. 임수향은 이 나이 또래의 배우 중 연기력으로는 어느 누구한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논란을 딛는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임수향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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