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광록.  ⓒ강효진 기자
▲ 오광록.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배우 오광록이 '리턴 투 서울'로 칸 영화제에 방문한 소감과 함께 한국 영화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오광록은 2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 언론과 만났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All the People I’ll Never Be)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받았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 추가 한국계 입양아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입양된 25세 여성 프레디(박지민)가 자신이 태어난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오광록은 이번 작품에서 프레디의 친아버지 역을 맡았다.

이날 오광록은 '리턴 투 서울' 작업 과정에 대해 "다국적 스태프들이었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미국 등 스태프들과 라이팅하고 촬영하고 동시녹음도 진행했다. 한국적인 카메라 라인과도 되게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연출이 바라보는 카메라 각도 등이 많다. 에너지들의 집합과 그것들이 나눠질 때마다 신선했고 흥미로웠다. 기대감이 높았다"고 말했다.

▲ 오광록.  ⓒ강효진 기자
▲ 오광록. ⓒ강효진 기자

상영 후 반응에 대해 그는 "프랑스 사람들이 대화 나누는 걸 보니 대단히 유쾌하게 본 것 같다.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대단히 긴 화제처럼 코미디 스토리로 유쾌하게 끌어가는 부분이다. 프랑스는 배우도 통칭해서 코미디언이라고 하지 않나. 프랑스 인들이 가진 위트나 유머감각이 좀 더 발전됐거나, 그런 요소를 빨리 발견하고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데이비 감독이 갖고있는 에너지와 장르에서 사건이 전개되는데, 아주 원색적으로 커다란 사고가 벌어지지만 '툭' 고요하게 점프해서 그 과정을 상상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미술적이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아주 뜨거운 창작물이었다. 데이비 감독은 참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을 만큼 예의 바르고 끝까지 소통하려 했다. 대단히 놀라운 재능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개막식 아내와 함께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사실 레드카펫은 부산영화제나 같다. 저에게는 별다르지 않았다. 가장 중요했던 건 이 영화의 결과물을 마주하는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느낀 한국 영화를 향한 관심에 대해 "실감하고 있다. 오늘도 현지 기자들을 통해 듣기로, 세계 영화사적으로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 영화에 대해 너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더라. 한국 영화에 대해 대단한 칭찬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 오광록.  ⓒ강효진 기자
▲ 오광록. ⓒ강효진 기자

오광록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까지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들에 대해 "둘 다 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다. 일단은 박찬욱 감독과 4작품을 같이 했다. 의리상으로라도 꼭 보러가야 할 것 같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빼고는 다들 작업을 같이 한 배우들이다. 또 얼마나 잘 만들었겠느냐. 너무 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오광록은 차기작에 대해 "촬영해둔 작품들 중 오픈 예정인 작품이 있다. 넷플릭스 '모범가족'이라고, 지난해 이 영화를 찍기 전 작업한 것이다. 올해 선보이게 될 것 같다.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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