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SPO]'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고마워' 신, 이지은 목소리 없이 성립 안되는 장면"[인터뷰S]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브로커'의 명장면에 대해 "이지은의 목소리 없이는 성립이 안 되는 장면이다"라고 칭찬했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이하 고레에다) 감독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 프랑스 칸에 위치한 르 마제스틱 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영화 첫 공개 후 약 12분의 긴 기립박수를 받은 고레에다 감독은 "칸에 올수록 힘들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했던 배우 분들, 그리고 스태프와 함께 그 자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긴 박수를 받았던 것에는 비하인드가 있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사실 티에리 프리모 씨가 박수 끝날 타이밍에 마이크를 들고 와서 얘기하는 걸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마이크를 들고 안아주시더라. 박수가 계속 되는데 끝날 때가 돼서 보면 눈을 피하시더라.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다. 그 상황이 네 번 정도 반복돼서 조미조마한 마음이 '서스펜스'라고 표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공개 후 기억에 남는 외신 반응에 대해 "프랑스 언론에서 '정재일 씨 음악이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처럼 느껴졌다. 존재감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정말 기뻤고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쩌다 가족이 된 이들이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인상적인 신이 눈길을 모았다. '브로커'의 여운을 담당하는 명장면이기도 한데, 해당 장면에서 반복되는 특정 대사에 대해 고레에다 감독은 "그 장면은 이지은 배우의 목소리 없이는 성립이 안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각본에 없었던 대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취재를 거치며 보육 시설 출신 아이들을 만났다. 거기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나는 정말 태어나길 잘한 걸까', '태어났어야만 하는 걸까'다.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평생 안고 살아가고 거기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한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 생각을 갖게한 것은 사회와 어른의 책임이 아닌가 싶다. 영화에 등장하는 것이 범죄자들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그 인물들도 태어나서 한 번도 그런 얘길 듣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 얘길 듣는다면 어떤 형태로든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을 담아서 등장인물들이 머리에서 움직이다가 자연스레 나왔던 대사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고레에다 감독은 "가족의 정의라는게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 않나. 일본은 혈연주의 중심이라든지 좀 보수적인 가족에 대한 관념들이 있다. 실제로는 가족의 모습이 훨씬 다양화되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비혼도 많이 늘고 있다. 그런 가족들이 사회 속에서 좀 더 수용되고 이게 보통처럼 받아들여지는 살기 좋은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레에다 감독은 어떤 가족 구성원인가'라는 질문에는 "사실 가족을 어떻게 정의내리는지는 사람마다 좀 다른 것 같다.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떨어져 사는 가족들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는 거기에 더해서 지금 이렇게 함께 이곳에서 영화를 만든 사람들도 혈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어떤 공동체로서 가족의 공동체라고 여긴다"며 "사람은 여러 공동체들에 속해 사는 것이 훨씬 안정감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기존 가족만이 아닌 좀 더 다양한 공동체들을 자신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하게 수면 위에 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저의 가족관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6일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CJ ENM이 투자 및 배급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오디세이' 목 꺾여도 아이맥스 25시 1열?…일반관 명당이 더 나은 이유[초점S]
2026-08-14
-
김민희, 홍상수 혼외자 출산 후 첫 공식석상 "촬영장서 수유했다"
2026-08-14
-
변요한, '타짜' 시리즈 피날레 소감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없어"
2026-08-12
-
'스크린 데뷔' 스윙스, 얼굴 문신까지...'타짜: 벨제붑의 노래' 강렬 비주얼
2026-08-11
-
'암살자(들)' 허진호 감독, 영부인 저격사건 첫 영화화한 이유 "쉽지 않은 이야기"
2026-08-10
-
'암살자(들)' 슈퍼막내 이민호, 유해진·박해일과 첫 호흡 "인격이 품격임을 느꼈다"
2026-08-10
추천 콘텐츠
-
"블링크 얼마나 속상했을지" 리사, 블랙핑크 10주년 논란에 사과
2026-08-15
-
김대희 "본인 누드사진으로 '프사'하자" 최다 독박제안에 '멘붕'('독박투어')
2026-08-15
-
하영 친일 논란 본질은 '후손' 아닌 '자랑했던 가족사와 뒤늦은 사과'[초점S]
2026-08-15
-
백범 김구 증손자, 하영 친일 논란에 "선조 친일 사실 안 뒤 행동이 중요"
2026-08-15
-
모디세이, 'KCON LA 2026' 출격...'데뷔 첫해 글로벌 행보 가속'
2026-08-15
-
'9월 결혼' 23기 옥순, '회계사' 미스터 강과 뽀뽀샷 등 미방분 대방출...미스터 권, "시트콤 같아" 축하
2026-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