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킴' 과 '5G'를 꺾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가 된 춘천시청 ⓒ대한컬링연맹
▲ '팀 킴' 과 '5G'를 꺾고 여자 컬링 국가대표가 된 춘천시청 ⓒ대한컬링연맹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한 '팀 킴'이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놓쳤다. 반면 서울시청과 춘천시청이 새롭게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세대교체가 진행됐다.

대한컬링연맹은 17일 서울시청과 춘천시청이 컬링 4인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 후보 경북체육회와 경기도청을 꺾고 새 국가대표에 선발됐다고 밝혔다.

선수 전원이 1990년대에 태어난 서울시청은 17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2022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경북체육회를 7-3으로 꺾고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이날 서울시청(스킵 정병진, 서드 이정재, 세컨드 김민우, 리드 김태환, 감독 양재봉)과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성세현, 리드 김학균, 핍스 전재익)는 1~3엔드에 점수를 내지 못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탐색전을 끝내고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경북체육회는 4엔드에 2점을 선취하고 6엔드에 1점을 추가하며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서울시청은 5엔드에 2점, 7엔드에 1점을 만회하며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8엔드에 결정되었다. 경북체육회는 후공을 잡고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패기의 서울시청은 상황을 뒤집고 3점을 스틸하며 빅엔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시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팀에서 가장 젊은 정병진을 스킵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 서울시청 컬링팀 ⓒ대한컬링연맹
▲ 서울시청 컬링팀 ⓒ대한컬링연맹

여자 실업팀 가운데 가장 젊은 1990년~2,000년생으로 구성된 춘천시청(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은 송현고 선배 팀인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를 7-4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전날 준결승에서 춘천시청은 2018년 평창 올림픽 은메달과 2022세계선수권 준우승팀 강릉시청 ‘팀 킴’(스킵 김은정)을 7-5로 이겼다.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춘천시청은 라운드로빈 예선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경기도청을 물리치고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이날 춘천시청은 경기 시작과 함께 1엔드에 2점을 선취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춘천시청 스킵 김민지를 영입하며 송현고 선수들로 완전체를 이룬 경기도청은 4엔드에 2점을 만회하며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쳤다.

춘천시청은 7엔드에 1점을 더 내주며 끌려가는 듯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여 8엔드 2점, 10엔드에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외에 우수선수상은 서울시청 스킵 정병진, 춘천시청 스킵 하승연이 선정됐다. 우수지도자상은 서울시청 양재범 감독과 춘천시청 이승준 코치가 수상했다.  

대한컬링연맹 김용빈 회장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해준 모든 선수 및 관계자분들 고생하셨고 수고하셨다"라며 "오늘은 간절함은 통한다는 말을 증명해낸 뜻깊은 날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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