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되길"…'비상선언', 코로나 뚫고 천만 관객 향해 '비상'[종합]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비상선언'이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들의 마음으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작보고회가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과 감독 한재림이 참석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두 차례 개봉이 밀리면서 오는 8월에서야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송강호는 "우리가 이 영화를 시작한 게 2년이 넘었다. 우여곡절 끝에, 개봉도 2번 연기하고 드디어 여러분에게 소개할 시점이 돼서 기쁘다. 평소 좋아하고 좋아하는 동료, 후배 배우들과 같이 인사드리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영화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진짜 개봉하나' 싶었다. 저희가 다같이 모이고 오랜만에 얼굴을 뵙게되니 이제 실감이 난다"고 말했고, 전도연 역시 "저희 '비상선언'이 개봉하게 돼 굉장히 기쁘고 꿈만 같다. 이 자리에 있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라 떨린다"고 말했다.
한재림 감독은 "촬영을 한 지가 2년이 됐다. 그리고 몇 번에 걸쳐서 개봉을 하려고 상황을 보다가 이제 개봉을 하게 됐다. 관객과 만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고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고 "이 작품은 저에게 10여년 전 의뢰가 왔던 것이다. 당시에는 설정이나 기획이 좋았지만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감이 안와서 그 때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개인적으로 비행 공포증이 굉장히 심하고 비행기 안에 인간들이 갇혀있는 상황에서 재난을 겪는다는 공포가 남더라. 10년 동안 이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10년이 지나는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이렇게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라. '이 작품을 해야겠다' 싶고 이 작품으로 할 말이 좀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킹' 이후에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비상선언'의 초호화 캐스팅의 시작인 송강호는 이번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저는 한재림 감독님과 세 번째 작품이다.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서다. 기본적으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고, 새로운 영화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존경해왔다. 재난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참 많다. 보편적인 장르 영화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을 겪는 승객들 뿐 아니라 지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가진 사실적 느낌들이 너무 현실적이고 생생하다. 재난 영화라는 장르를 떠나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알고는 있지만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는 가족, 이웃,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게, 어른스럽게 표현하는 작품이 참 반가웠다. 그런 복합적 이유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저는 한재림 감독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전작들을 보고 꼭 한 번쯤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단숨에 읽힐 정도로 긴장감 있고 재밌었다. 이게 재난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비주얼 적인 부분이나 스펙터클한 부분만이 아니라 송강호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이 보이고 생각하게 되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도연은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감독님이 '비상선언'을 만들려는 의도가 좋았던 것 같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며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작품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남길은 "감독님과 인연이 될 법한 작품이 있었는데 잘 안됐다. 그러다 콘티 작업하시는데 가서 '저도 뭐 하나 있으면 하고 싶다'고 했다"고 직접 참여 의사를 밝혔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으로도 함께했던 송강호는 현지 반응에 대해 "겪으면 안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현실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랄까. 극한 상황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생각들, 감정들을 굉장히 정교하면서도 어른스럽게 표현을 했는데 담담하다. 그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비상선언'으로 칸 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던 임시완 역시 "칸 영화제에 가는 것은 흔한 일 아니기에 저에게 선물 같은 것이었고 감독님과 선배님 덕을 톡톡히 봤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이 박수를 쳐주신 것이 연기 만으로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서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재난 상황을 다룬 만큼, 한재림 감독은 이번 작품을 찍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점으로 '안전'을 들었다. 그는 "시작할 땐 코로나가 없었다. 하면서 코로나가 터졌다. 영화라는 게 수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같이 일하는 것이라 안전에 유의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도는 장면을 찍어야 해서 심적으로 긴장하고 걱정했던 마음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실제 재난들이 한국에 많았고, 그 재난을 겪은 사람들과 지켜본 분들의 마음이 많이 녹아있다. 어떤 특정한 재난 사건을 우리가 묘사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거기서 느껴지는 인간들의 재난과 싸우는 갈등, 그걸 이겨내는 순간, 재난에 패배했던 아픔들을 그려보려고 했다"며 "단순히 엔터테인먼트한 재난 영화로만 다가가지 않게끔 관객들의 마음에 남는 인간성,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질문과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급 캐스팅으로 완성한 만큼 흥행에 대한 배우들의 자신감도 이어졌다. 전도연은 "당연히 천만 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알고 결정했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0% 기대하고 있다"고 시원하게 장담했다.
반면 송강호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난감한 기색으로 이병헌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병헌은 "강호 형이 '이천만 정도 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라고 말하고, 전도연은 "나도 들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송강호는 황급히 마이크를 잡고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진땀을 흘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해준 역시 "대 선배님들께서 천만, 이천만 하니까 너무 기대되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 어쨌든 정말 잘 만든 영화고 기대가 된다"고 쐐기를 박아 송강호의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송강호는 "'브로커' 마지막 무대인사를 하면서 느꼈다. 새삼 객석을 꽉 채워주신 관객 분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개인적으로는 3년 만에, 하필 이 자리에서 '기생충'으로 인사드린 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보내며 반가운 자리를 다시 만나고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서로 소통하고 작품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나를 지난 시간을 통해 느꼈다"며 "저희 '비상선언' 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소개될 것이다. 관객 분들과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많은 한국영화를 통해 삶의 양식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그 첫 번째 주자가 저희 '비상선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아마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나 감동이 굉장히 센 감정들이 두 시간 연속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분명히 했을 것이다.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고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비상선언'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관련 추천 기사
영화 관련 기사
-
'케빈오♥' 공효진 "결혼하니 기쁨이 배로…특별한 딸, 평범한 며느리로"[인터뷰③]
2026-08-19
-
'경주기행' 공효진 "'엄마' 이정은과 재회 가장 기대…눈앞에서 보고 싶었다"[인터뷰②]
2026-08-19
-
공효진 "정준원, 마음 복잡해 보이지만 잘 견디고 있어…신중해서 안타깝다"[인터뷰①]
2026-08-19
-
"추석엔 '타짜'" 20년 만의 파이널 온다…변요한X노재원 "다 베팅하겠다"[종합]
2026-08-18
-
'타짜4' 스윙스 "105kg→93kg 뺐다가 다시 쪘다…계약서 안 써서"
2026-08-18
-
'타짜4' 변요한 "이전 '타짜'와 세계관 달라…허영만 선생님 쾌유 빈다"
2026-08-18
추천 콘텐츠
-
리센느, 거제 집중호우에 5000만원 기부…팬들도 자발적 동참 "거제야호의 선한영향력"
2026-08-19
-
홍민기 의혹 부인에 前연인 "임신중절 후 책임 회피…초음파 사진 증거 有" 3차 폭로
2026-08-19
-
"일방연락·스토킹" vs "낙태종용·데이트 폭력"…홍민기 vs 前연인, 진흙탕 공방전[종합]
2026-08-19
-
하츠투하츠, 도쿄돔에 떴다…일본 프로야구 스페셜 경기 오프닝 퍼포먼스→시구 던졌다
2026-08-19
-
"거제 야호" 리센느가 불러온 '선행 나비효과'…수해 복구에 쏟아진 기부 행렬[이슈S]
2026-08-19
-
'인생은 오디션', 박민수 '깜빡깜빡'→공훈 '천년만년' 공개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