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토르: 러브 앤 썬더', 여름 블록버스터의 본분과 기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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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어벤져스 중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하나인 토르가 역대 최초 4번째 솔로 무비로 돌아왔다. 여름 블록버스터다운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으로 무장한 '토르: 러브 앤 썬더'가 영화 속 사랑 뿐 아니라 관객들의 사랑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이하 토르4)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마블의 코스믹 엔터테이닝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으로 토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캐릭터 중 유일하게 네 번째 솔로 무비를 갖게 됐다. 심지어 컴백을 예고하는 만큼 다섯 번째 솔로 무비의 가능성까지 열었다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전작인 '토르: 라그나로크'가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만큼, '토르4'는 토르3의 감독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그대로 지휘봉을 잡아 제작 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전편의 흥행으로 힘을 얻은 덕분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의 색채가 더욱 진해졌다. 전편의 장점으로 꼽힌 요소를 계승하려고 노력했고, 감독의 장난기가 반영된 코믹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한껏 하찮아진 토르의 모습이 주된 웃음 포인트다. 크리스 헴스워스를 굳이 벗기는 '소문난 팬서비스 컷'도 빠지지 않았다. 퀴어 프렌들리한 대사나 장면이 거듭해서 강조된 신들도 눈에 띈다.
특히 '라그나로크'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던 벼락맞은 전투 신을 떠오르게 하는 집단 전투 신도 등장한다. 여기에 경쾌하고 에너제틱한 OST가 더해져 쾌감을 주는 방식도 그대로 가져왔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캐릭터는 역시 이번 시즌 빌런인 고르 역의 크리스찬 베일이다. 질감이 다른 악역으로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에 섬뜩한 긴장감을 준다. 압도적인 몰입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표현력이 돋보이는 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붕붕' 떠 있는 분위기의 '토르4'의 유일한 묵직함을 담당했다.
지난 시리즈에서 이른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나탈리 포트만은 화려하게 부활하고, 멋지게 산화했다. '마이티 토르'로 원없이 망치를 날리는 모습이 그의 귀환을 기다려왔던 마블 팬들 뿐만 아니라 배우 본인에게도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작품으로 '토르' 시리즈는 솔로무비만의 새로운 스토리 확장에 나섰다.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 신화의 대격돌을 예고하며 더 큰 스케일로 '신들의 전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다른 마블 시리즈물들과 궤도를 맞춰가는 그림도 엿보인다. 다만 새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토르 자체의 새롭거나 매력적인 서사는 없다는 점이 캐릭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역대 '토르' 시리즈 중 가장 유쾌함에 비중을 뒀고, 전반적으로 여름 블록버스터의 본분을 다하는 화려하고 시원한 액션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다. 호불호와 관계 없이 3편을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관람을 선택하겠지만, '이만하면 됐지'라며 볼거리와 웃음에 만족하는 관객과 어수선하고 미지근한 서사에 아쉬움을 느낄 관객들의 반응이 공존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19분, 쿠키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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