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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km/h 윙어…대학 최고 수준" '안정환 후배들'이 일낸 이유

작성일: 2022.09.06 09:44 정형근 기자, 배정호 기자,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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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기를 석권한 아주대 경기력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 한국대학축구연맹
▲ 태백산기를 석권한 아주대 경기력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 한국대학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출범 57년째를 맞은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은 반세기 넘는 기간 한국축구 등용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올해 대회도 총 82개 대학, 3000여 명의 선수가 피치에서 잠재성을 어필했다.

이번 대회는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의 참여로 축구계 이목을 더한층 사로잡았다. 2017년 창립한 핏투게더는 선수 몸에 부착해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 '오코치'를 제공하는 풋볼 사이언스 스타트업이다.

참가 팀의 72%인 59개 대학에 오코치를 지원했다. 약 1200명에 이르는 선수가 핏투게더 제품을 부착하고 필드를 누볐다.

해당 팀에는 선수가 뛴 거리, 동선, 속도 등을 종합 분석한 양질의 피드백이 제공됐다. 오코치를 활용해 선수간 기량과 컨디션을 좀 더 실증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가 곧 경기력이었다. 추계연맹전 태백산기를 석권한 아주대는 오코치가 측정한 데이터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아주대가 이 대회를 제패한 건 '테리우스' 안정환(46)이 활약한 1997년 이후 25년 만이다.

핏투게더에 따르면 아주대 김유찬은 최고 속도 35.3km/h를 기록,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4팀 선수 통틀어 가장 빠른 건각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대학 김지한은 후반 교체 투입됐음에도 스프린트 14회로 이 부문 최상단을 꿰찼다. 후반전 활동량서도 압도적 1위를 챙겼다.  

아주대와 우승을 다툰 선문대 역시 의미 있는 숫자를 남겼다. 허승찬이 분당 뛴 거리 124.8m를 거둬 풀타임 출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울산대를 꺾고 백두대간기 정상에 오른 대구예술대는 전체 활동량은 물론 포메이션 간격 유지와 이동 시 안정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핏투게더 김태륭 이사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서 가장 많이 뛰고 선수 간격 역시 흔들림 없이 유지한 팀은 대구예술대"라며 "팀 전체 TD(Total Distance) 수치가 가장 높았고 포메이션 맵이 가장 촘촘했다. 팀이 전체적으로 이동할 때도 흐트러짐 없이 간격을 유지했다"고 귀띔했다.

"높은 활동량을 끝까지 잘 유지한 팀이 대구예술대라면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 팀은 아주대다. (김유찬, 김지한 등) 속도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젊은 피가 풍부했다"고 설명했다.    

핏투게더는 2020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퀄리티 프로그램에서 기존 해외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년이 흐른 올해 퀄리티 프로그램서도 정확도 1위를 차지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FIFA 주관 테스트에 연이어 입선해 주목받았다.

호주 북아일랜드가 주름잡던 웨어러블 EPTS 시장의 신흥 강자다. 설립 5년 만에 전 세계 500개 구단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추계연맹전에서는 스카우트 리포트화(化)가 가능한 데이터를 지도자, 선수에게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 공격포인트와 슈팅 수, 플레잉 타임, 선방률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로 매기던 대학선수 기량을 피지컬 퍼포먼스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별할 '바탕'을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현장 호응이 높다. 

향후 선수들의 프로·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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