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계속되는 LG 위기의 2루… 1년 전 그 트레이드, 마지막 기회 찾아오나

작성일: 2022.09.21 06: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20일 KIA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한 서건창 ⓒ연합뉴스
▲ 20일 KIA전에서 멀티히트로 활약한 서건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LG는 2021년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여 선발 자원인 우완 정찬헌을 내주고 2루수 서건창을 영입했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생긴 팀 내야에서 가장 불안한 지점을 보완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로 내야 멀티 플레이어에 가까운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고, 루이즈가 부진하자 또 다른 내야 멀티플레이어인 로벨 가르시아를 대신 채워 넣었다. 리그 정상급 진용인 외야에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겠지만, LG의 2루가 정비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정적인 대목이었다. LG의 2루 자리는 몇 년째 확실한 주인 없이 어지러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LG는 19일까지 팀 OPS(출루율+장타율) 0.751로 이 부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음에도 10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정확도와 장타력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향상을 보였다. 그러나 2루로 국한하면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LG 2루수들의 올해 OPS는 0.625로 리그 8위다. 전반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개막 주전 2루수였던 서건창의 부진은 올해도 계속됐다. 19일까지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224, 출루율 0.285에 머물렀다. 200안타(2014년 201안타)를 쳤던 그때 그 위용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나의 대안이었던 루이즈는 27경기에서 타율 0.155에 그치며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8월 한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던 가르시아 또한 9월 타율 0.077에 머물며 결국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금 상황에서 경기에 뛰는 건 선수에게나, 팀에나 이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연습 때는 좋은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멘탈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 1군 말소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가르시아는 1군 말소가 결정된 뒤 류 감독과 면담에서 “생각이 많아지고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자기 스윙을 가져가지 못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류 감독이 가르시아에게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려는 이유다. 1군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없이, 일단 2군에서 타격 회복 상황을 보기로 했다.

돌고 돌아 다시 서건창에게 기회가 오는 모양새다. 가르시아가 말소된 뒤 첫 경기였던 20일 광주 LG전 선발 2루수는 서건창이었다. 서건창은 9월 1군 복귀 후 첫 7경기에서 타율 0.222를 기록했다. 그렇게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류 감독은 과정을 봤다.

류 감독은 “나갈 때마다 컨디션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1경기 나가면 쉬고, 그러면서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할 수 있었는데 전보다는 자기 역할을 해줬다. 본인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꾸준히 나가면 서건창의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믿음에 서건창이 응답했다. 20일 광주 KIA전에서 1-1로 맞선 8회 역전 점수의 시발점이 되는 3루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냈다. 물론 이날 경기 결과로 확실한 반등을 장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선수로서는 부담감을 다소간 털어내고 팀 대승(11-1)과 함께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게다가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는 일정이다. 지금 상황에서 2루에 검증되지 않은 어떠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기는 사실 쉽지 않다. 결국은 서건창이나 가르시아가 확실히 살아나 끝까지 2루를 지켜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맞는다.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LG의 2루에 구세주가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