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고영준(포항 스틸러스).ⓒ대한축구협회
▲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나선 고영준(포항 스틸러스).ⓒ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화성, 박건도 기자] 고영준(21, 포항 스틸러스)의 시선은 올림픽을 향했다.

황선홍 감독(54)이 이끄는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화성에서 공식 훈련 중이다.

황선홍호는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나선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3일 비공개 연습경기, 26일 공식 경기를 치른다. 고영준은 “힘들 수도 있지만,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고영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바 있다. 2022 EAFF E-1(동아시안컵) 중국전에 출전하며 생애 첫 A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

동료들도 고영준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었던 듯하다. 고영준은 “동료들이 ‘국대’라고 놀리더라”라며 “경기에서 많이 부족했다. 많이 뛰진 못해 경험을 조언할 정도는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발전을 약속했다.

이어 “올림픽 대표와 무게감이 달랐다. 올림픽 대표가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일전에서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의 애제자로 통한다. 고영준은 프로 1년 차부터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올 시즌 포항의 주축 공격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3경기 2골로 상승세다. 고영준은 “감독님께서 좋게 생각해 주신다. 많이 챙겨주신다는 느낌 받았다”라며 “제가 최고라고 말씀해 주시더라. 자신감 있게 하고 와라고 북돋아 주셨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과 황선홍 감독 중 누가 더 포항 레전드인가”라는 질문에 고영준은 눈치를 살피더니 “포항 유스 시절 황 감독님 경기를 많이 봤지만, 김 감독님을 선택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김 감독님이 소속팀 지도자이지 않나”라며 또다시 황 감독을 찾았다. “황 감독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끝까지 황 감독 쪽을 응시했다.

2022 U-23 아시안컵 경험도 있다. 고영준은 지난 6월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뛰었다. 대표팀은 8강에서 일본에 충격 패하며 탈락했다. 당시 고영준은 0-3으로 밀리던 후반 35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소집은 파리 올림픽 연령 제한을 감안해 U-21 자원들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황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고영준은 “당시 분위기가 안 좋았다”라며 “그때 분위기를 갖고 오진 않았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 처음 온 동료들도 있다. 적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단합이 잘 되고 있다. 편하게 준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수비와 조직력을 강조하셨다. 공격은 비교적 자율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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