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 중원에 지단 떴다…황인범 환상 마르세유턴 작렬

작성일: 2022.09.23 21:59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황인범 ⓒ곽혜미 기자
▲ 황인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양, 김건일 기자] 공을 갖고 한 바퀴 빙글 돌아 등져 있는 상대방을 순식간에 제쳐 내는 마르세유턴.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현역 시절 전매특허다. 지단은 순식간에 상대방을 제쳐 내는 화려한 발기술과 함께 자로 잰듯한 스루패스로 세계 중원을 평정했다.

전성기 지단이 보였던 화려한 플레이가 한국 팀에서 나왔다. 2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등번호 6번 황인범이 지단을 연상케하는 경기력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이 공을 잡고,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민재가 수비에 성공했을 때 고양 종합운동장이 가장 들끓었다. 하지만 황인범의 경기력 하나하나에도 이에 못지않은 환호성이 터졌다.

황인범은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볼을 잡은 만큼, 가장 많은 압박에 시달렸지만 좀처럼 공을 빼앗기지 않았다. 마르세유턴으로 가볍게 상대를 제쳐 내는가 하면 상대 허를 찌른 노룩 패스까지 성공시켰다.

뿐만 아니라 특유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실력은 여전했다. 상대 압박을 벗겨낸 뒤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를 향해 자로 잰듯한 스루패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또 좌우 측면으로 뿌리는 롱패스 역시 빈 공간에 자리잡은 동료 발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이날 황인범의 롱패스는 국가대표 핵심이었던 기성용에 못지않았다.

황인범의 발은 경기 막판 기어이 한국을 구해 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이 찌른 스루패스가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순식간에 뚫고 전방으로 연결됐다. 코스타리카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를 품에 안았다가 퇴장과 함께 프리킥이 선언됐고 손흥민이 골로 연결했다.

황인범의 번뜩이는 경기력은 파트너 정우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우영이 황인범 뒤를 든든하게 받치면서 황인범은 부담 없이 앞을 바라보고, 더욱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됐다. 후반전에 투입된 손준호 역시 황인범을 받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황인범을 눈여겨 봤고 중원 핵심으로 낙점했다. 황인범의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믿음을 보낸 결과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대체할 수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코스타리카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27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 본선에 앞서 해외파와 함께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