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틱 감독 안주 포스테고글루.
▲ 셀틱 감독 안주 포스테고글루.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이 정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런데 이름값이 클롭 감독이나 다른 유명 감독들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해당 주장을 펼친 이는 현재 스코틀랜드에서 축구 선수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 슬래인(30)이다. 슬래인은 현재 셀틱을 이끌고 있는 앙주 포스테고글루(57)를 클롭 감독 후임으로 지명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그로스버너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이 떠나거나, 리버풀이 경질한다면 포스테고글루가 리버풀 차기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셀틱이 믿기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로가 리버풀 차기 감독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레이엄 포터가 포스테고글루보다 뛰어나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셀틱은 레알 마드리드에 0-3으로 졌다. 하지만 전반전은 0-0으로 마쳤다.

그리스에서 태어난 포스테고글루는 5살 때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성장했다.

선수 시절 호주 대표팀을 지냈던 포스테고글루는 은퇴하고 호주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1996년 사우스 멜버른을 시작으로 호주 연령별 대표팀을 역임한 뒤 호주 프로리그 팀들을 거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8년부터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년 동안 이끈 뒤, 지난해 셀틱에 부임했다. 셀틱은 에디 하우 감독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빼앗기자 포스테고글루를 선임했다.

포스테고글루는 부임 첫해 지난 시즌 셀틱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PFA 스코틀랜드 올해의 감독까지 수상했다.

슬래인은 "포스테고글루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과 돈을 원할 것"이라며 "매주 세계 최고 감독들과 경쟁하고 싶어할 것이다"고 수 년 안에 셀틱을 떠날 것이라고 점쳤다.

단 리버풀 팬사이드 엠파이어오브더콥은 "많은 이들은 현재 애스턴빌라 감독이자 전 리버풀 주장인 스티븐 제라드가 클롭 후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저 기다려야 한다"며 "포스케고글루는 스코틀랜드에서 확실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스코틀랜드 1위는 프리미어리그와 완전히 다르다"고 갸우뚱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4월 리버풀과 재계약하면서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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