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가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세리에A 공식
▲ 김민재가 세리에A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 ⓒ세리에A 공식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괴물 수비수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채널은 30일(한국시간) “김민재(25, 나폴리)가 9월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27, SS라치오) 등 4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데뷔 시즌에 이룬 쾌거다. 김민재는 터키의 FK페네르바체를 떠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정상급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31)의 대체자로 지목돼 터키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빅리그에 곧바로 입성했다.

첫 시즌에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6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나폴리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세트피스에서도 돋보였다. 시즌 초반 2골을 기록하며 나폴리 코너킥 상황에서 진한 인상을 남겼다.

감독도 김민재의 맹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2) 감독은 “뛰어난 선수를 영입한 나폴리에 감사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김민재는 소속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간단한 이탈리아어도 구사하더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소속팀 나폴리도 고공행진 중이다. 7경기를 치른 현재 5승 2무 승점 17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탈란타와 승점 동률이지만, 득실차에서 2점 앞섰다.

디펜딩 챔피언과 경기에서도 눈부셨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AC밀란과 맞붙었다.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36)를 상대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나폴리는 AC밀란을 2-1로 잡으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빅리거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김민재는 9월 A매치 두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 모두 뽐냈다. 카메룬전에서는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이달의 선수를 두 달 연속 배출했다. 지난달에는 공격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21)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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