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까? 1644일 만에 2루수 선발…매일 하던 것처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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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김민성이 1644일 만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아무리 경기 전 훈련으로 틈틈이 준비해왔다지만 실전 감각이 어떨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김민성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교체 출전으로도 2루나 유격수 수비를 했던 적이 없었다.
그래도 김민성은 김민성이었다.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6회 대타 서건창으로 교체됐다. 경기는 1-2로 졌다. 대신 김민성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능 유틸리티로 활약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매일 2루 수비를 하던 사람처럼 능숙했다.
김민성이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18년 4월 1일 대구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1일 2루수 선발 출전은 무려 1644일 만의 일이다. 김민성은 2019년 LG 이적 후 첫 2년 동안 3루수로만 뛰었고, 지난해 3차례 2루수로 교체 출전했다. 올해는 다시 3루 수비에만 전념하다 LG의 137번째 경기에서 2루수를 맡았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에서 "김민성의 2루수 선발 출전은 내가 감독이 되고 나서는 처음이다. 준비는 전부터 하고 있었다. 포스트시즌에 왼손 선발투수를 만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했다. SSG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치기 전부터 감이 좋았다. 그 뒤에도 페이스가 좋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2루수 김민성은 0-2로 끌려가던 3회 추가 실점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1사 1, 2루에서 이우찬의 폭투가 나오면서 2루와 3루에 주자가 나간 상황이었다.
내야가 전진수비에 들어간 가운데 김민성은 박건우의 2루수 오른쪽으로 치우친 땅볼을 잡아 빙글 돌며 홈에 던졌다. 3루에서 출발한 이명기를 홈에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LG는 3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1회에는 주자 1루에서 박건우의 땅볼을 잡아 무리하지 않고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에는 3루수 문보경의 좋은 포구에서 시작한 병살 플레이를 잘 연결했다. 김민성이 뛴 1회부터 6회까지 LG는 내야 수비에 문제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
김민성은 타격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맷 더모디 공략에 실패했지만, 2루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LG에는 큰 호재다. 2루수는 LG 라인업에서 가장 공격력이 떨어지는 포지션인 만큼 대안이 많을수록 대타 활용의 유동성이 커진다. 2위를 확보한 LG는 앞으로도 이렇게 포지션, 라인업 실험을 통해 잔여 경기를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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